"방관자 되지 않으려"…다크투어를 떠나야 하는 이유

[신간] '다크투어, 내 여행의 이름'

'다크투어, 내 여행의 이름' 표지. (어떤책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내가 국내외 곳곳에서 벌어지는 폭력과 억압과 비인권적 행위에 분노하고 가슴 아파한다면, 이는 많은 부분 다크투어가 가르쳐 준 것들 덕분이다. 공감도 학습이 필요한 일이며, 그런 의미에서 여행은 훌륭한 선생이다."

책 '다크투어, 내 여행의 이름'은 출판사 편집자인 저자가 12년간 세계 제노사이드(집단살해) 현장을 방문한 경험을 엮은 것이다.

저자는 2005년 폴란드를 시작으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캄보디아, 칠레, 아르헨티나, 제주도, 아르메니아를 찾았다. 많게는 150만명이 희생된 제노사이드 현장, 이와 관련된 박물관을 방문했다.

책은 제노사이드의 반복을 막기 위해 방관자적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신의 여정을 "잊힌 이름들과 얼굴들을 마주하는 여행"이라고 규정한 저자는 부끄러워할 줄 아는, 기억하는 존재로서 인간의 가치를 일깨운다.

이를 통해 아르메니아, 홀로코스트, 킬링필드 등 여러 대학살 현장에 따라붙는 추상적 숫자(피해자 수)는 사람이라는 존재가 돼 돌아온다.

△ 다크투어, 내 여행의 이름 / 양재화 지음 / 어떤책 / 1만6000원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