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입은 사람들 위로, 자기를 낮추는 등불 돼야”

이진구 기자 2023. 5. 29. 03: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늘 우리가 밝힌 자비의 등불은 좌절의 상처를 입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오만해진 사람들에게는 회심의 눈을 뜨고, 자기를 낮추게 하는 하심(下心)의 등불이 돼야 합니다."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인 2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은 원로회의 의장 자광 스님이 대독한 봉축법어를 통해 이같이 당부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상대를 배려한 따뜻한 마음, 희생정신, 자비심이 우리 모두를 구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 봉축법어
부처님오신날 전국 사찰서 법회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27일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오른쪽)과 원로회의 의장 자광 스님(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아기 부처상을 씻기는 관불식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오늘 우리가 밝힌 자비의 등불은 좌절의 상처를 입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오만해진 사람들에게는 회심의 눈을 뜨고, 자기를 낮추게 하는 하심(下心)의 등불이 돼야 합니다.”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인 2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은 원로회의 의장 자광 스님이 대독한 봉축법어를 통해 이같이 당부했다. 성파 스님은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대비(大悲·중생의 괴로움을 구제하려는 부처의 큰 자비)의 한 생각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인생을 바꾼다”며 “이 세상 고통은 사랑과 자비의 헌신 없이는 줄어들지 않고, 중생의 고통을 제 몸에 담는 비원(悲願) 없이는 구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올해 봉축법요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4년 만에 마스크 없이 열렸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상대를 배려한 따뜻한 마음, 희생정신, 자비심이 우리 모두를 구했다”고 말했다.

봉축법요식은 이날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열렸다. 대한불교천태종은 총본산인 충북 단양군 구인사에서, 한국불교태고종은 전남 순천시 선암사에서 각각 봉축법요식을 열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