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30년 집권 청신호?… 개표 중반 12.8%P차 리드

유태영 입력 2023. 5. 29.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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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술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 개표 중간집계에서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공화인민당 대표에게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은 개표율 49.4% 현재 에르도안 대통령이 56.4% 득표율로 클르츠다로을루(43.6%)에 10%포인트 이상 앞선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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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술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 개표 중간집계에서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공화인민당 대표에게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은 개표율 49.4% 현재 에르도안 대통령이 56.4% 득표율로 클르츠다로을루(43.6%)에 10%포인트 이상 앞선다고 보도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에르도안 대통령이 승리한다면 그의 집권 기간은 25년으로 늘어난다. 그는 2003년 3월 처음 총리직에 올라 3연임을 한 뒤 소속 정당(정의개발당·AKP) 당규상 연임 제한 규정에 부딪히자 2014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의원내각제를 대통령제로 전환한 2017년 개헌 뒤 첫 대선에서도 승리했다. 개정 헌법은 5년 중임 대통령제를 규정하고 있지만, 임기 중 조기 대선을 치러 승리하면 5년 더 집권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두고 있어 에르도안은 이번 대선에서 연임에 성공한다면 2033년까지 최장 30년간 집권이 가능하다.

이번 대선은 2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인플레이션, 약 5만명의 희생자를 낳은 지난 2월 대지진 부실·늑장 대응, 야권 후보 단일화 등 여파로 에르도안에게 불리하게 돌아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클르츠다로을루가 5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나타내며 에르도안에 5%포인트 차로 앞선다는 결과가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 14일 치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서 에르도안은 49.52%를 득표해 클르츠다로을루(44.88%)에게 앞서며 저력을 과시했다. 보수적인 무슬림 지지기반이 그만큼 탄탄하다는 방증으로 풀이됐다.

다만 에르도안 정권이 장악하고 있는 튀르키예 언론은 개표 초반 에르도안에게 유리한 개표 결과를 중심으로 보도하는 경향이 있어 아직 승부를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2주 전 1차 투표 개표 당시에도 에르도안은 개표율 50% 상황까지 과반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이후 격차가 꾸준히 줄어들면서 개표율이 90%에 육박한 상황에서 과반선이 무너졌고 결국 결선 투표로 가게 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를 이끌면서도 러시아제 무기를 구입하고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어깃장을 놓는 등 마이웨이 외교를 펼쳐와 서방 국가들도 이번 튀르키예 대선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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