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가 짓눌려 발생하는 ‘이것’

임태균 2023. 5. 2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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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손에 힘이 빠지거나 손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지고 감각이상이 생길 때가 있다.

다만 중풍과 증상이 상당히 유사해 '목 중풍'으로도 불리는 '경추척수증'이 발생했을 때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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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손에 힘이 빠지거나 손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지고 감각이상이 생길 때가 있다. 특히 젓가락질이나 와이셔츠 단추채우기가 힘들고, 물건을 잘 떨어뜨리며 하반신의 근력이 떨어져 걷기 힘들기 시작하면 중풍 같은 뇌질환을 떠올릴 때가 많다. 다만 중풍과 증상이 상당히 유사해 ‘목 중풍’으로도 불리는 ‘경추척수증’이 발생했을 때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위험이 있다. 경추척수증을 자세히 살펴본다.

◆경추척수증이란?

경추란 목뼈를 뜻하며, 척수증이란 척수가 압박을 받으며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즉 경추척수증이란 뇌에서 나와 목뼈 속을 지나는 척수가 목뼈의 퇴행성 변화나, 목뼈에 있는 후종인대가 뼈처럼 변하고 두꺼워지며 척수를 압박하는 후종인대 골화증 등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강경중 경희대 의대 정형외과 교수(경희대병원)는 “경추척수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손과 발의 감각이상으로 젓가락질‧글씨쓰기‧단추채우기 등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보행 시 균형을 잡기 힘들어 자주 비틀거리거나 넘어지는 횟수가 잦아지는 것”이라며 “발병 원인에는 경추 추간판 탈출증 일명 ‘목디스크’가 있으며 이외에도 인대가 뼈로 바뀌는 후종인대골화증, 퇴행으로 인한 뼈가 자라는 골극, 드물게는 척수 종양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추척수증 증상은 단계별로 다양하다보니 다른 신경질환과 구별이 어렵다.

발병초기에는 ▲팔 저림 ▲목·어깨 통증 등이 나타나 단순 목디스크로 오인하기 쉬우며, 진행 단계에서는 ▲팔의 감각과 운동 기능 저하 ▲마비감 등으로 인해 중풍으로 오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뇌질환을 의심해 신경과나 신경외과 등을 찾을 때도 많다.

◆대처법은?

경추척수증은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는 효과를 보기 힘들다. 대부분 척수가 심하게 압박을 받고 있으므로 척수로의 혈액 공급이 감소돼  신경의 허혈상태가 지속되기 때문. 이에 따라 신경의 기능상실과 더불어 신경세포의 괴사가 발생한다.

무엇보다 척수는 중추신경으로서, 한번 죽은 신경은 재생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경추척수증 진단을 받았다면 반드시 수술치료를 받는 게 좋다.

강경중 교수는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는 척수신경의 압박이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판단되면, 가능한 빠른 조기수술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미지투데이

경추척수증 수술은 척수가 지나가는 길인 척추관을 넓혀주는 방법을 사용한다.

수술 후 수개월에서 1년에 걸쳐 환자의 손의 움직임, 보행능력이 회복된다. 다만 환자의 증상이 오래된 경우나 척수가 심하게 눌려 있어 신경의 기질적 변화가 있는 경우, 70세 이상의 고령 환자 등은 수술 후 신경기능의 회복 정도가 적다.

척추 퇴행은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 때문에 경추척수증을 완벽하게 예방하는 것은 어렵지만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해 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 걷기와 같은 규칙적인 운동과 지속적인 목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흡연은 근육이 필요로 하는 혈관의 산소공급을 막아 척추디스크를 손상받기 쉽게 만든다. 스트레스는 목과 허리의 질환을 유발하거나 약화시키는 요소가 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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