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캐치에 10타수 무안타→11번째 싹쓸이 3루타. 10전 11기 보여준 10라운드 흙속의 진주 "무조건 결과 만들어야 된다"[광주 코멘트]

권인하 2023. 5. 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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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연속 무안타는 없었다.

5경기 연속 안타에 25일 SSG전에선 2안타를 치고 광주에 내려온 문성주는 26일과 27일 이틀 연속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전 세번은 모두 3경기째엔 안타를 때려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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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2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4회초 무사 만루 LG 문성주가 3타점 3루타를 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5.28/

[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3경기 연속 무안타는 없었다. 꼭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안타가 나왔다.

LG 트윈스 문성주는 그야말로 흙속의 진주다. 2018 드래프트에서 2차 10라운드 97순위로 입단한 문성주는 뛰어난 컨택 능력을 바탕으로 2021시즌에 혜성처럼 등장했고, 지난해 장외 타격왕으로 시즌 후반까지 좋은 타격을 하며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올시즌엔 타격과 출루율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다.

그런 그가 주말 KIA 타이거즈전에서 안타가 없었다. 5경기 연속 안타에 25일 SSG전에선 2안타를 치고 광주에 내려온 문성주는 26일과 27일 이틀 연속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9차례 타석에 들어가 볼넷 1개로 출루했을 뿐 나머지 8번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27일엔 3-6으로 뒤진 9회초 1사 만루의 찬스에서 얕은 중견수 플라이를 쳐 타점도 올리지 못하는 등 2경기서 4번의 득점권 기회를 받았는데 볼넷 1개를 얻는데 그쳤다.

문성주는 2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한 것이 이번에 네번째. 이전 세번은 모두 3경기째엔 안타를 때려냈었다.

이번에도 문성주가 안타를 때려낼지가 궁금했다.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2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2회초 KIA 우익수 이창진이 LG 문성주의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5.28/

1회 3루수앞 땅볼(실책)에 그친 문성주는 2회초엔 잘맞힌 안타성 타구를 쳤으나 KIA 우익수 이창진의 슈퍼캐치로 안타를 도둑맞았다. 이러다가 3연전 모두 안타 없이 서울로 돌아갈 판. 가장 중요한 순간 꼭 필요한 안타가 터졌다. 문성주가 3-0으로 앞선 3회초 무사 만루서 세번째 타석에 들어섰을 때였다.

이때 투수가 왼손 김대유로 바뀌었다.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은 선배지만 이번엔 승부의 기로에서 이겨야 하는 상대로 만났다.

김대유의 제구가 흔들리며 볼 3개를 고른 문성주는 4구째 가운데로 온 137㎞ 직구를 지켜봤다. 3B1S에서 5구째 136㎞의 직구가 똑같은 코스로 다시 한번 오자 이번엔 강하게 때려냈다.

1루수 황대인이 몸을 날려 잡으려 했으나 공은 빠져 우측 펜스까지 굴러갔다. 1루주자 홍창기까지 홈으로 들어왔고, 문성주는 3루까지 달렸다. 싹쓸이 3타점 3루타. 이 안타 하나로 6-0이 되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2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4회초 무사 만루 LG 문성주가 3타점 3루타를 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5.28/

문성주는 6회초 삼진, 8회초 볼넷으로 5타석 4타수 1안타 3타점을 올리며 팀의 7대1 승리에 기여했다.

문성주는 경기후 "이번 KIA 3연전 동안 너무 팀에 도움이 못됐는데 오늘 결정적일때 안타가 나와줬다"면서 "딱히 노린공은 없었다. 무조건 결과를 만들어야 된다고만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다. 타구가 운좋게 1루 선상으로 빠지면서 기분 좋은 안타가 나왔다"라고 했다. 그만큼 절실했다.

25일까지 타율 3할3푼8리로 타격 1위, 출루율 4할4푼1리로 1위를 달렸던 문성주는 광주 3연전이 끝난 뒤 타율 3할1푼9리로6위, 출루율 4할2푼5리로 2위로 내려왔다.

그래도 마지막 경기서 승리를 결정내는 3루타는 한결 마음을 가볍게 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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