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공항 29일 재개에 항공사들 운항 준비…대한항공 대체항공편 운항

‘슈퍼 태풍’ 마와르로 인해 운영이 중단됐던 괌 국제공항에서 29일부터 국적항공사 항공편 운항이 재개된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29일 오후 3시(이하 출·도착지 현지시간 기준) 괌 국제공항 운영이 재개됨에 따라 대한항공 등 인천·김해(부산)국제공항과 괌을 오가는 4개 항공사의 대체운항편(보항편) 및 정기편이 다시 운항된다. 외교부는 이날 “29일 오후 3시 괌 현지 국제공항 운영이 재개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국적기(대한항공)가 29일 오후 5시 괌에 도착해 오후 7시 인천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AFP연합뉴스

대한항공은 29일 오후 5시 괌에 도착해 7시에 출발, 인천에 오후 11시15분 돌아오는 대체항공편을 운항한다. 투입하는 항공기는 338석 규모의 대형 기종인 보잉 777-300이다.

30일에는 인천∼괌 정기편 2편을 다시 운항하되, 이 중 1편은 기존 138석 규모의 보잉 737-800 기종 대신 보잉 777-300을 투입해 신속한 수송을 도울 계획이다. 나머지 1편은 평소처럼 272석 규모의 에어버스 A 330-300 기종으로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인천∼괌(2편), 부산∼괌(1편) 왕복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티웨이항공은 29일 하루 인천∼괌을 왕복하는 대체항공편 2편을 운항해 승객들을 실어 나를 예정이다. 진에어는 평소 운항하는 인천∼괌(2편), 부산∼괌(1편) 왕복 노선의 대체편 투입 계획을 마련했으며, 신속한 노선 재개를 통해 관광객들의 귀국을 도울 방침이다.

4등급 태풍 마와르가 휩쓸고 간 괌은 지난 22일 국제공항이 폐쇄됐다. 마와르 여파로 현지를 오가는 비행기가 모두 결항해 귀국하지 못한 한국인 관광객이 3400여명에 달한다. 앞서 괌 당국은 30일 공항 운영 재개를 목표로 복구 중이라고 했으나, 예상보다 빠르게 피해 복구가 이뤄지면서 공항 정상화도 앞당겨졌다. 다만 괌에 머무는 여행객 숫자가 적지 않은 만큼 항공편 정상화 이후에도 귀국이 마무리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정부는 귀국하지 못한 우리 국민을 위해 괌 현지에 임시대피소 3곳을 마련했고, 이날부터 임시진료소 운영에 들어갔다. 정부는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29일 괌에 투입되는 첫 항공편을 통해 외교부 직원 4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파견할 예정이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