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F-16 지원 조짐에 러 외무장관 “불장난, 확전 행위” 반발

박준희 기자 2023. 5. 28. 22: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유럽 등 서방 진영 국가들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F-16 전투기를 지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 러시아 외교수장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서방 국가들이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자국 TV 방송이 온라인에 게시한 인터뷰 발췌 내용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F-16 지원 조짐에 관해 "이런 시도는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등이 러시아의 힘을 약화하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 “러시아 힘 약화하려는 것”
최근 EU회원국, 우크라 조종사 F-16 훈련 추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타스·연합뉴스

최근 유럽 등 서방 진영 국가들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F-16 전투기를 지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 러시아 외교수장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서방 국가들이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자국 TV 방송이 온라인에 게시한 인터뷰 발췌 내용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F-16 지원 조짐에 관해 "이런 시도는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등이 러시아의 힘을 약화하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라브로프 장관은 이런 움직임에 대해 "확실히 이는 용납할 수 없는 단계적 확전 행위"라며 "나는 이런 문제를 이해할 수 있는 분별력 있는 서구인들이 있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최근 일본 히로시마(廣島)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조종사의 F-16 조종 훈련 계획을 동맹국이 공동 지원하는 방안이 승인됐다. 또 영국 등 EU의 주요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F-16 전투기를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7일 벤 월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독일 베를린에서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F-16 전투기에 대한 분명한 선호를 밝혔고 F-16의 우크라이나 공급 결정은 최종적으로 백악관에 달려있다고 촉구했다. 피스토리우스 장관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서 F-16 전투기가 우크라이나에 공급될 수 있을지, 조종사들이 훈련받을 수 있을지는 최종적으로는 백악관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포르투갈 공군 소속 F-16 전투기 2대가 지난 23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북부 샤울레이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발트해 공중감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날 유럽연합(EU)은 폴란드 등에서 우크라이나 공군 조종사들에 대한 F-16 비행 훈련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AFP·연합뉴스

그러나 미국은 확전을 우려하며 F-16 전투기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난색을 보여 왔다. 다만 최근에는 타국에 수출된 F-16 전투기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용인하는 방식 등 F-16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 위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따라서 결국 미국도 F-16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허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준희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