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T 퍼시픽] DRX, PRX에 충격의 '역스윕' 당하며 준우승(종합)

페이퍼 렉스.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2023 퍼시픽 결승전
▶PRX 2 대 3 DRX

1세트 PRX 6 <프랙처> 13 DRX

2세트 PRX 14 <어센트> 16 DRX

3세트 PRX 13 <로터스> 3 DRX

4세트 PRX 13 <펄> 8 DRX

5세트 PRX 13 <바인드> 6 DRX

DRX가 페이퍼 렉스(PRX) 뼈아픈 역스윕을 당하며 VCT 퍼시픽 준우승에 머물렀다.

DRX가 28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2023 퍼시픽 결승전에서 PRX에게 2대3으로 패했다. 1, 2세트를 모두 승리하며 2대0으로 앞서갔던 DRX는 다시 한번 천적 관계를 확인하며 그대로 우승을 굳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3세트부터 전투에서 밀리는 모습을 노출하며 힘을 발휘하지 못했고, 결국 마지막 5세트마저 내주며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1세트 승리 후 '어센트'에서 치러진 2세트서 DRX는 먼저 0대4로 끌려갔다. 하지만 이후 슈퍼 플레이를 연달아 펼치면서 5, 6라운드를 가져갔고, 이어진 7라운드에서도 교전력을 살리며 한 점 차로 추격했다. 8라운드 승리로 기어코 동점을 만드는 것에 성공한 DRX는 이후 두 번의 라운드서 패하며 다시 끌려갔지만, 클러치 플레이로 한 라운드 만회했고, 그대로 분위기를 타 12라운드 역시 승리하며 전반을 6대6으로 마무리했다.

아슬아슬하게 후반전 피스톨 라운드를 패한 DRX는 다시 교전 집중력을 발휘하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치열한 전투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결국 승부는 12대12의 스코어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에서도 슈퍼 플레이가 연달아 터져 나오는 경기 양상이 이어졌고, 결국 3차 연장까지 가는 승부 끝에 디알엑스가 16대14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우승까지 단 한 세트 승리만을 남겨두게 됐다.

준우승을 차지한 DRX.

'로터스'에서 열린 이어진 세 번째 세트에서 '버즈' 유병철은 3킬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치며 피스톨 라운드를 팀에게 선물했다. 무결점 플레이로 이어진 라운드까지 따낸 DRX는 세 번째 세트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내리 8번의 라운드를 연속으로 내주며 주도권을 잃었고, 별다른 반등의 여지를 만들지 못하고 3대13으로 패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펄'에서의 4세트 피스톨 라운드를 내준 DRX는 3라운드까지 패하며 끌려가는 경기를 펼쳤다. 4라운드에서 '제스트' 김기석의 과감한 플레이로 한 점을 만회했고, 이어진 라운드에서는 침착하게 자리를 잡고 있던 '스택스' 김구택이 상대를 정리하면서 흐름을 가져오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후 다시 한번 상대에게 스코어런을 내주며 밀리기 시작했고, 4세트 역시 내주고 말았다.

마지막 세트에서도 DRX는 피스톨 라운드를 패하면서 출발했다. 상대에게 분위기를 완벽하게 빼앗긴 DRX는 이후 전투에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면서 큰 점수 차이로 밀리기 시작했다. 쫓기기 시작한 DRX는 제대로 된 싸움 구도를 만들어 내지 못하며 번번이 밀고 들어오는 PRX에게 무너졌고 결국 6대1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