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혈 투혼' 주민규 "너무 아팠지만 '이럴 때 아니다'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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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1강' 울산 현대의 간판 공격수 주민규(33)가 경기 중 얼굴을 강하게 맞고 피까지 흘린 가운데서도 멀티 골을 폭발하며 팀이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당할 뻔한 위기를 막아냈다.
주민규는 2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K리그1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32분과 43분 연속 골을 터뜨려 울산이 극적인 3-3 무승부를 거두는 데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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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1강' 울산 현대의 간판 공격수 주민규(33)가 경기 중 얼굴을 강하게 맞고 피까지 흘린 가운데서도 멀티 골을 폭발하며 팀이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당할 뻔한 위기를 막아냈다.
주민규는 2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K리그1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32분과 43분 연속 골을 터뜨려 울산이 극적인 3-3 무승부를 거두는 데 앞장섰다.
울산은 이날 전반 20분 상대 자책골로 먼저 앞서 나가고도 3골을 연이어 내주며 끌려다녀 7라운드에 이어 다시 대전에 질 위기에 몰렸는데, 주민규의 머리와 왼발이 팀을 구했다.
특히 그의 '투혼'은 골을 더 빛나게 했다.
이날 주민규는 전반 29분께 공중볼 경합에서 상대 수비수 김현우의 어깨에 얼굴을 강하게 맞고 쓰러지는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한참을 그라운드에 누워 있던 주민규는 어렵게 일어나 경기를 계속 소화했는데, 강한 충격에 코피가 계속 흐르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주민규는 후반에도 교체되지 않은 채 코를 틀어막고 끝까지 그라운드를 누볐고, 울산에 천금 같은 승점 1을 안겼다.
경기를 마치고 주민규는 "처음에 맞았을 때 너무 아팠지만, 이럴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고 전했다.
그는 "(홍명보) 감독님께서 하프 타임에 '포기하지 말자. 우리는 따라잡고 뒤집을 힘이 있다. 다시 시작하자'고 말씀해주셨고,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한 발 더 뛰려고 노력했다. 정말 집중해서 절실하게, 간절하게 했다"며 "제 투혼이 아니라, 감독님 말씀에 동점까지 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수들이 기회를 살렸다면 쉽게 갈 수 있었던 경기였는데, 그러지 못해서 반성해야 할 경기였다"며 "더 발전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날 두 골로 주민규는 이번 시즌 리그 8호 골을 기록, 나상호(서울)와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주민규는 "제주에 있을 때는 제가 골을 넣거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해야만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컸는데, 울산에 와서는 '팀'으로 임하는 듯하다. 누군가 골을 넣도록 어떻게 도울까 생각하며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주변에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아서 매 경기 편하게 하고 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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