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궁중 혼례 재현…백제 문화 널리 알려야

조정아 2023. 5. 2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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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공주시 공산성에서 백제궁중 혼례가 치뤄졌습니다.

주인공은 궁중 혼례 참가를 신청한 실제 예비 부부였는데, 역사 속 출토유물을 참조해 제작한 의상과 소품으로 혼례연의 품격을 더했습니다.

조정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왕실을 상징하는 화려한 색감의 대례복을 차려입은 신랑과 신부가 입장합니다.

백제시대 법도에 따라 신랑이 먼저 허리숙여 인사를 하고 곧이어 신부도 짧은 목례로 다소곳이 답을 합니다.

서로 술을 주고 받는 동뢰연 의식과 함께 부부의 연을 맺습니다.

[김용일·최보영/경기도 부천/신랑·신부 : "저희가 원래 전통혼례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백제궁중혼례라는 좋은 기회를 알게 돼서..."]

혼례가 열린 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시대 대표 성곽, 공주 공산성.

백제 문화를 알리기 위해 문화재청과 충남도, 공주시가 마련한 행사로, 비록 역사 문헌에서는 백제시대 혼인의례에 대한 기록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당시에도 혼인례가 중요한 의식이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역사 속 출토유물을 참조해 복식과 소품 등을 제작했습니다.

[이용미/공주시 문화재과 주무관 :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조선시대도 참조하고 여러가지 유물·유적도 참조해서..."]

공산성을 찾은 관광객들은 하루동안 예비 부부의 하객이 돼 진심어린 축하를 보냅니다.

[정진수·전보령/서울시 종로구 : "공주에서 백제 관련된 혼례를 한다고 해서 오기는 왔는데 실제로 보니까 너무 멋진 것 같아요."]

낯설었던 백제시대의 궁중 혼례를 엿볼 수 있었던 백제궁중혼례연.

우아한 백제 문화를 널리 알리고 정신적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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