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가 부채한도 ‘원칙적 합의’…‘연례행사’에 세계 경제만 노심초사

한보경 2023. 5. 28. 21:3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백악관과 공화당이 나라 부채 한도를 늘리는데 잠정 합의했습니다.

다만 앞으로 2년간, 정부 지출은 줄이는 게 합의의 골잔데 아직 의회 표결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국가 부도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위기감이 커졌었는데요.

일단 급한 불은 끄게 됐습니다.

뉴욕에서 한보경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케빈 메카시 하원 의장이 90분간의 전화 담판 끝에, 국가 부채 한도를 늘리는데 '원칙적 합의'를 이뤄냈습니다.

미국 재무부가 쓸 현금이 바닥난다고 경고한 채무불이행, 이른바 '디폴트' 시한을 9일 앞두고섭니다.

합의안의 골자는 앞으로 2년간 나랏빚 한도를 늘리는 대신, 정부 지출은 줄이는 겁니다.

예상했던 수순이지만, 강경파들의 반대에 현지시각 31일 이뤄질 의회 표결까진 적잖은 진통도 예상됩니다.

[케빈 매카시/미국 하원 의장/공화당 : "아직 협의할 일이 많이 남아 있지만, 미국민들 이익에 부합되는 '원칙적 합의'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정부는 지출이 많아 적자 규모가 커질땐 나랏빚 상한을 늘려 살림을 하는데, 부채한도 협상은 다른 나라로 치면 일종의 '예산 증액' 협상입니다.

이 '정치적 불확실성'에 매번 금융시장이 흔들리면서 안팎에선 정치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제프 토마술로/미국 자산관리회사 대표 :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정치인들이 또 대혼란을 일으키고 있고, 미국의 훌륭한 신용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습니다."]

설사 미국이 부도가 난다해도 미국은 기축통화인 달러를 다시 풀어 자국 경제 살리면 그만이지만, 그 과정에서 미국 의존도 높은 다른 나라들이 더 심하게 경제적 피해를 보는 것도 문제입니다.

협상 기간이 길어져 미국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됐던 2011년에도 폭락할줄 알았던 미국 국채값은 오른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는 원달러 환율이 130원 가량 치솟는 혼란을 겪기도 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자료조사:문지연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한보경 기자 (bkhan@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