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거인' 막은 역전 만루포…28세 신스틸러의 미소 “저 스타성 있나봐요” [오!쎈 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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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임지열(28)의 한방은 빛이 났다.
키움 히어로즈의 신스틸러 임지열이 극적인 역전 만루홈런을 치며 거인의 진격에 제동을 걸었다.
임지열은 2B-1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롯데 윤명준의 140km 직구를 받아쳐 개인 통산 첫 번째 만루홈런으로 연결했다.
임지열은 "만루홈런이라서 의미가 있다기보다 팀이 연패 중이었는데 그걸 끝낼 수 있는 홈런이라서 더 기분이 좋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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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이후광 기자] 이날도 임지열(28)의 한방은 빛이 났다. 키움 히어로즈의 신스틸러 임지열이 극적인 역전 만루홈런을 치며 거인의 진격에 제동을 걸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5차전에서 7-5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결과로 4연패를 끊어내며 시즌 20승(28패) 고지를 밟았다.
승리의 주역은 임지열(28)이었다. 대타로 출전해 1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1볼넷의 강렬한 활약을 펼치며 팀을 4연패 늪에서 탈출시켰다.
벤치에서 경기를 출발한 임지열은 1-5로 뒤진 7회 1사 1, 3루서 김준완의 대타로 등장, 볼넷을 골라내며 후속 김혜성의 1타점 내야땅볼을 뒷받침했다.
하이라이트는 두 번째 타석이었다. 5-7로 끌려가던 8회 2사 만루에서 극적인 역전 만루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은 것. 임지열은 2B-1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롯데 윤명준의 140km 직구를 받아쳐 개인 통산 첫 번째 만루홈런으로 연결했다.
임지열은 경기 후 “할 수 있는 것만 하려고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치자마자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팀이 연패 중이라 이기는 것에 집중하고 싶었는데 내가 거기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만루홈런을 친 기분은 어떨까. 임지열은 “만루홈런이라서 의미가 있다기보다 팀이 연패 중이었는데 그걸 끝낼 수 있는 홈런이라서 더 기분이 좋다”라고 밝혔다.
2014년 키움의 전신인 넥센에 입단한 임지열은 승부처마다 강렬한 한방을 날리는 ‘신스틸러’로 유명하다. 특히 최근 2년 동안의 활약이 인상적이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홈런을 치며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뽐냈고, 올해는 지난 13일 NC전에서 개인 통산 첫 끝내기홈런까지 맛봤다.
임지열은 “내가 조금 스타성이 있는 것 같다”라고 멋쩍게 웃으며 “계속 지니까 최근 팀 분위기가 조금 다운돼 있는 게 사실이었는데 내 홈런으로 팀원들이 조금 더 힘을 냈으면 좋겠다. 또 팀이 반등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남겼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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