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약 수급 비상…해열제에 코감기약까지

홍혜림 2023. 5. 2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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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국내 판매 1·2위 어린이 해열제가 제품 이상으로 제조, 판매 모두 중단되면서 해열제 품귀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코 감기약, 지사제 같은 소아용 약들도 생산이 자꾸 줄어든다는데요,

왜 그런지, 홍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정용 필수 상비약인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어린이용 해열제입니다.

국내 판매 1·2위 제품 모두 최근 한 달 사이 제조와 판매가 중단됐습니다.

콜대원키즈펜시럽은 맑은 액과 불투명액이 섞이지 않는 '상 분리 현상'이, 챔프시럽은 흰색 시럽이 갈색으로 변해 문제가 됐습니다.

특히 챔프시럽은 발효식품에 들어있는 진균 형태의 미생물이 기준치의 5만 7천배 초과 검출됐습니다.

[오정원/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관리과장 : "인체에 아주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는 확인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하지만 사전 예방적 차원에서 식약처에서는 그런 제품들에 대한 회수를 진행했고…"]

시중에 유통된 해당 약품은 회수 중입니다.

[챔프시럽 피해 소비자 : "챔프 빨간색 하나 남았는데 환불 어떻게 받을 수 있나요? (택배 보내시면 아마 환불해 줄 겁니다.)"]

최근 독감 환자가 유행 기준치의 5배를 넘을 정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용 해열제 찾기, 하늘의 별 따기가 됐습니다.

[오세호/약사 : "간헐적으로 공급이 되고 있는 타이레놀 시럽 같은 경우에도 저희가 조금밖에 수령을 할 수 없어서 충분하게 드릴 수 없고..."]

게다가 코감기약이나 지사제 등 생산 자체가 중단된 소아용 의약품도 늘고 있습니다.

소아 인구가 줄고 약 단가는 낮아 수익성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송종근/소아과 전문의 : "일본 같은 경우만 해도 아이들 먹는 약들이 굉장히 맛도 괜찮고 가루 약이나 시럽, 과립들이 많은데 우리나라는 거의 생산이 안 돼서 몇 가지 종류가 없습니다."]

정부는 민관협의체를 통해 소아 약 공급을 늘리겠다는 입장이지만, 시장 논리로 생산 중단된 약품에 대해선 보조금 지원 같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김근환 전유진/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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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림 기자 (news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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