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저희 회사로 와주세요”...몸값 더 뛰었다는 ‘경력’ 개발자
신입채용은 줄고 경력선호 뚜렷
28일 채용 플랫폼 원티드랩이 개발자 경력별 평균 연봉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개발자 평균 연봉은 6595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47% 증가했다. 채용 공고 자체는 감소하면서 시장은 다소 위축된 가운데 평균 연봉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경력별로 나누어 분석해보면 신입 개발자보다 경력직의 연봉 상승 폭이 컸다. 평균 연봉이 가장 크게 상승한 연차는 6~8년 차 개발자로, 전년 대비 9.01% 증가한 6303만원을 기록했다. 12~14년 차 개발자는 1분기 평균 연봉이 8.84% 증가한 7806만원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다만 0~2년 차의 신입 개발자의 평균 연봉은 4073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23% 상승에 그쳤다.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많은 기업이 채용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면서, 신입 개발자보다 경력직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부터 주요 국내 빅테크는 비용 감축의 일환으로 채용 기조의 변화를 주고 있다. 일례로 카카오는 세자릿수 채용을 이어오던 신입 공채를 지난해 두 자릿수 규모로 감축했다. 네이버 및 많은 개발자를 흡수하던 게임사들 또한 올해 신규 채용을 보수적으로 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으로는 금융과 같은 산업 전반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이 진행되면서 디지털 인력 수요가 증가한 것이 경력직 개발자 연봉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형은행의 경우 디지털 전환 사속화와 신사업 추진에 따라 대규모 신규 채용과 함께 경력 개발자 수시 채용에도 집중하면서 많은 인력을 흡수해오고 있다.
대형은행 개발자 A씨는 “기존 은행 업무 외에도 신사업 쪽을 적극 추진하면서 해당 분야 육성을 위한 경력직 채용이 증가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와 같은 인터넷전문은행 또한 고연차 경력직 중심의 채용을 바탕으로 인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원티드랩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 대해 “당장 실무에 투입되어 성과를 낼 수 있는 경력직 채용에 보다 적극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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