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통산 첫 만루포로 키움 4연패 끊은 임지열 “스타성 있는 것 같습니다” [MK인터뷰]
“제가 스타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역전 만루포로 키움 히어로즈의 연패에 마침표를 찍은 임지열이 소감을 전했다.
키움은 28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7-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긋지긋했던 4연패 수렁에서 벗어난 키움은 뒤늦게 20승(28패) 고지를 밟게 됐다.
충분히 떨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거칠 것 없다는 듯 호쾌한 스윙으로 상대 우완 불펜투수 윤명준의 4구 낮은 138km 패스트볼을 받아 친 임지열. 그는 결국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기는 역전 만루포를 작렬시켰다. 순식간에 분위기를 키움 쪽으로 가져오는 한 방이자 임지열의 개인 통산 첫 만루홈런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KBO리그로 따지면 통산 1024번째이자 올 시즌으로 범위를 좁히면 9번째 만루포다.
임지열의 이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키움은 이후 더 이상 실점을 내주지 않으며 짜릿한 역전승과 마주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임지열은 “(평소와) 똑같이 준비하고 할 수 있는 것만 하려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팀이 연패 중이어서 이기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었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개인 첫 만루홈런이라 의미가 있다기 보다 팀이 연패 중이었는데, 그것을 끊을 수 있는 홈런이라 더 기분이 좋은 것 같다”며 “치자마자 좋은 결과가 있겠다 생각했다. 최소 펜스는 맞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홈런을 친 상황에 대해 돌아봤다.
이번 경기 전까지 4연패에 빠져 있었던 키움의 더그아웃은 최근 조용했다. 임지열의 이 홈런은 침체된 더그아웃의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임지열은 “계속 지니 더그아웃 분위기를 좋게 하려고 해도 다운돼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며 “제 홈런으로 인해서 동료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고, 반등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오늘 경기로 반등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임지열은 지난 2014년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은 뒤 2020시즌 프로 1군에 데뷔한 우투우타 외야수다. 1루수도 겸할 수 있는 그는 지난시즌까지 프로 통산 정규리그 60경기에서 타율 0.255 1홈런 15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지만,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결정적인 순간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팬들의 기억 속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지난시즌 가을야구에서 임지열의 활약상은 KT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시작됐다. 8회말 쐐기 투런포를 작렬시켰으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7회말에는 팀이 3-4로 뒤진 상황에서 LG 필승조 이정용을 상대로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이어 SSG랜더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는 선제 투런 아치까지 그렸다.
이 같은 임지열의 승부사 본능은 올 시즌에도 계속됐다. 지난 12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서 끝내기 3점포를 작렬시키며 키움의 7-4 승리를 견인했다. 이는 그의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이기도 했다.
이후 임지열은 이날도 팀이 간절히 필요로 할때 호쾌한 대포를 가동하며 키움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임지열은 홈런을 치기 전 주자가 쌓인 것에 신경이 쓰이지 않았냐는 질문에 “신경을 안 썼다. 그 상황에 맞게 (노력했던 것이) 좋은 결과가 있던 것 같다”며 “(제가) 스타성이 있는 것 같다”고 껄껄 웃었다.
임지열의 부친은 빙그레 이글스에서 외야수로 활약했었던 임주택이다. 임지열은 아버지와 평소 어떤 대화를 주고 받을까.
임지열은 이에 대해 “아버지는 항상 제가 못 할때 야구 이야기를 안 하시고, 잘 했을 때는 잘 했다고 칭찬해 주신다. 못 했을 때는 최대한 (이야기를) 잘 안 하신다. 그런 점들이 더 고마운 것 같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냉정하게 임지열은 현재 키움에서 붙박이 주전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장타력이라는 뚜렷한 강점을 가진 그는 승부처에서 항상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제가 잘 하면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항상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잘 하려면 노력해야 한다. 노력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임지열의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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