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던 여성 살해 후 극단적 선택 시도한 30대 중태

경찰 마크. 경향신문 자료사진

사귀던 여성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30대 남성이 중태에 빠졌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교제하던 여성 B씨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3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새벽 범행을 저지른 직후 자신의 누나에게 “사람을 죽였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흉기로 자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4시56쯤 A씨의 누나로부터 신고를 받고 B씨의 자택(안산시 단원구 소재)으로 향했다. 경찰 도착 당시 B씨는 거실에 숨져 있었으며, A씨도 의식을 잃고 쓰러진 상태였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현재 중태에 빠진 상태다.

두 사람은 교제하는 동안 사건이 발생한 곳에서 함께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시 B씨의 초등생 자녀 2명도 같은 집에 있었으나 범행 장면을 목격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녀들은 B씨의 친척에게 인계된 상태다.

경찰은 A씨가 의식을 회복하는 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