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게 키워요” 핑계로 가혹행위…아직 정신 못 차린 해병대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5. 2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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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군이 지난 2015년부터 장병 인권 개선과 병영문화 혁신에 힘써오고 있음에도 일부 부대에서는 가혹행위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군 관련 제보 창구인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해병대 내 가혹행위를 포착한 영상 하나가 게재됐다.

영상 속에는 한 해병대 장병이 본인의 맞후임으로 추정되는 동료 해병을 “강하게 키우겠다”며 엎드려뻗쳐를 시킨 장면이 담겼다. 손바닥과 주먹 등으로 위협하거나, 발길질하려 해 후임병이 움츠러드는 모습도 포착됐다.

지난 26일 군 관련 제보 창구인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해병대 내 가혹행위를 포착한 영상 하나가 게재됐다. [영상 출처 =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육대전에 따르면 이 영상은 올해 3~4월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공개된 영상이다. 해당 계정에는 가혹행위 관련 영상이 이외에도 여러 차례 지속적으로 업로드됐다.

해병대 측은 해당 영상과 관련, 사실관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 관계자는 “조사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며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병영문화 혁신 활동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해병대에서는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상륙 훈련을 진행 중인 해병대 장병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경북 포항 소재 한 부대의 경우 소속 부사관이 불법 도박자금을 마련하고자 부대원들의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대부업체에 유출한 것으로 조사돼 논란이 됐다.

또 지난달 28일에는 한 해병대 부대에 국군 방첩사령부 소속을 사칭한 민간인이 침입해 2시간가량 영내를 활보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계 실패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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