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세상③]거리두기 끝나도 관객 없다…한국 영화 설 자리는?
【 앵커멘트 】 MBN은 다음 달 '코로나19 종식'을 앞두고 코로나가 바꿔놓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생활상을 짚어보는 연속보도를 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세 번째 시간으로 거리두기가 끝났지만 여전히 힘을 못 찾는 한국 영화 상황을 취재했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가운데 관객 100만 명을 넘긴 영화는 교섭과 드림, 단 두 편입니다.
200만 명의 벽은 돌파하지 못했습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올해 4월까지 국내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의 극장 매출은 코로나19 전 같은 기간 대비 70% 줄어든 반면, 외국 영화의 매출은 4%만 줄었습니다. 관객들이 OTT 콘텐츠의 재미를 찾은 것도 있지만, 한국 영화가 관객들의 기대감에 못 미친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윤성은 / 영화평론가 - "이전까지 한국의 장르적인 관습들만 답습했을 뿐 별로 새로운 작품들이 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OTT를 통해서 다양한 작품들을 소비했던 입장에서는 가성비가 나오지 않는…."
그동안 극장 개봉 후 IPTV나 OTT로 넘어갈 때까지의 기간인 '홀드백'이 관행적으로 45일 이상이었지만 최근 한국 영화 다수가 이보다 기간이 짧아진 것도 극장을 찾지 않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안혜빈 / 경기도 동두천시 - "안 그래도 한국 영화가 상영하고나서 OTT에 바로 올라와서 많이 안 보게 된 것도 있는 것 같고, 평점들을 보고 많이 (마음이) 치우치게 되는 것도…."
코로나 기간 동안 배급사와 극장의 수익이 다 함께 악화되면서 극장의 티켓 가격을 3천 원 올려, 볼만한 작품만 보겠다는 관객의 선별 심리는 더 커졌습니다.
▶ 인터뷰 : 오진명 / 서울 천연동 - "해외처럼 액션 장면이 화려하든가 (무엇이든)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할 영상들을 한국에서 많이 만들어내야 극장을 많이 찾을 것 같아요."
이번 주 개봉 예정인 영화 '범죄도시3'가 극장가 회복의 바로미터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장기적으로는 상업성 있는 기획과 홀드백 조정, 더 다양한 영화의 극장 개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김규민, 박경희
#MBN #한국영화 #코로나19 #김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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