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에버랜드서 태어난 판다 ‘푸바오’, 中으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3. 5. 2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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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가 지난해 7월20일 대나무, 당근 등으로 만든 생일 케이크 옆에서 먹이를 먹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한국 최초 자연임신으로 태어난 아기 판다 ‘푸바오’가 내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20년 7월 2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푸바오는 장난기, 애교 많은 성격과 귀여운 외모 덕에 매일 평균 6000명의 방문객들이 찾아올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푸바오의 인기는 온라인상에서도 이어져, ‘프린세스 푸’, ‘푸공주’, ‘용인푸씨’ 등의 애칭이 생기기도 했다. 푸바오는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이다.

[사진 출처 =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 채널]
최근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사육사 강철원씨가 출연해 푸바오와의 추억을 전하면서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강 사육사는 인터뷰 도중 곧 중국으로 돌아가는 푸바오와의 예정된 이별 앞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용인 푸씨’라는 별명까지 있는 푸바오가 내년 7월 중국으로 돌아가는 까닭은 무엇일까? 모든 판다의 소유권이 중국에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멸종 취약종인 판다를 대여 형식으로만 해외에 보낸다. 푸바오처럼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들도 성 성숙이 시작되는 4년 차가 되면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강 사육사는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푸바오의 송환에 대해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동물이 행복한 것은 다르다”면서 “푸바오는 아이바오(푸바오의 어미)가 키웠으니까 (중국에 가서도)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방송은 중국판 유튜브인 ‘빌리빌리’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영상은 6만여 건 가까이 조회됐다. 영상을 본 중국 네티즌들은 “다른 판다는 돌려보내도 푸바오는 한국에 있어도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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