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미안"…'공포의 착륙' 30대 속전속결 구속
【 앵커멘트 】 지난 26일 대구공항에 착륙하던 아시아나 비행기 안에서 비상 출입문을 열어 승객을 공포로 몰아넣은 30대가 범행 이틀 만에 구속됐습니다. 영장 신청부터 심사, 1시간 만에 발부까지 이례적으로 속전속결입니다. 이 남성은 뒤늦게 항공기에 탔던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자와 마스크를 쓴 남성이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려고 경찰관들과 법정으로 들어섭니다.
지난 26일 대구공항에 착륙하던 비행기의 출입문을 연 혐의로 체포된 30대 남성 이 모 씨입니다.
비행기에서 빨리 내리고 싶었다는 말만 하던이 씨는 뒤늦게 비행기에 탔던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빨리, 빨리 내리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너무 죄송합니다."
남성이 말한 아이들은 전국소년체전에 참가하려고 비행기를 탔던 수십 명의 초·중등생들입니다.
당시 출입문 가까이 있던 선수 8명과 지도자 1명은 구토 등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근 실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착륙 전 답답해서 빨리 내리고 싶어 문을 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오후 2시 이 씨를 상대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대구지법은 이례적으로 심사 한 시간여 만에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이 씨의 범행이 중하고 도주 우려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착륙 당시 이 씨를 제압했던 승무원과 승객 등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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