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만이 탈출 가능...나폴리 회장 "아무도 이적하지 못할 것"
[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알려진 바로는 김민재만이 이적 가능하다. 나폴리의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팀에서의 평가가 바뀌지 않는 한 선수들을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 천명했다.
나폴리 지역 매체 '아레아 나폴리'는 28일(한국시간) "라우렌티스 회장은 나폴 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 타이틀을 방어하기 위한 다음 시즌과 관련해 매우 명확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나폴리가 역대급 시즌을 보냈다. 나폴리는 '신입생' 김민재,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곧바로 팀의 핵심으로 거듭나며 날개를 단 듯 질주했다. 빅터 오시멘,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지오반니 디 로렌초 등 기존 자원들도 좋은 경기력으로 나폴리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마침내 스쿠데토를 되찾았다. 1989-90시즌 디에고 마라도나와 함께 세리에A를 정복했던 나폴리는 그로부터 33년 뒤인 2023년이 돼서야 다시 은방패를 돌려받을 수 있었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사상 최초로 8강에 오르며 자신들의 황금기를 구가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자연스레 핵심들의 이적설이 피어오르고 있다. 김민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UCL 진출팀들과 연결되고 있다. 오시멘 역시 스트라이커 보강을 원하는 맨유를 포함해 여러 빅클럽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크바라츠헬리아, 로보트카, 지오트르 지엘린스키와 같은 선수들도 드문드문 이적설이 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나폴리 회장은 자신있었다. 다음 시즌에도 그들과 함께한다는 뜻을 밝혔다. 라우렌티스 회장은 "일부 선수들이 떠날 위험이 있나? 아니면 모두를 유지할 수 있나? 이 모든 것은 언제나 가십이며, 제안을 받는 주체가 아닌 자들이 만들어내는 통속적인 소문이다"라며 나폴리에 실질적인 제안이 온 적은 없음을 에둘러 드러냈다.
그러면서 자신의 강한 의지도 천명했다. 라우렌티스 회장은 "우리가 팔기로 결정하지 않는 이상 그 누구도 이적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자신들의 가치 판단이 달라지지 않는 이상 핵심은 물론 어떤 선수의 이탈도 없을 것임을 밝혔다.
만약 라우렌티스 회장이 이적시장이 열린 뒤에도 이러한 태도를 고집한다면, 정말로 나폴리 선수들을 지켜낼 수도 있다. 정확히 말하면 한 선수를 제외하고 지켜낼 수 있다.
그 선수는 바로 김민재다. 김민재의 계약에 바이아웃이 있다는 것은 이미 현지 매체의 보도를 통해 거듭 밝혀진 사실이다. 매체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김민재는 7월 1일부터 보름동안 발동되는 5,000만 유로(약 712억 원) 가량의 방출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폴리가 김민재의 이적을 막을 방법이 없다. 바이아웃이 발동되는 순간 협상의 선택권은 구단이 아닌 선수에게로 넘어간다. 나폴리는 현금을 얻는 대신 자신들의 핵심 선수를 손도 쓰지 못하고 잃게 되는 셈이다.
나폴리도 이를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바이아웃이 없는 재계약을 통해 김민재를 묶어두고자 했다. 그러나 실패했다. 이탈리아 '일 로마'의 지오반니 스코토 기자에 따르면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의 모든 시도는 수포로 돌아갔다.
이제는 김민재에게 달렸다. 김민재는 현재 맨유와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다.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매체 모두 김민재의 맨유행을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진전은 없어도 방출 조항만 발효되면 협상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는 것이 현지의 중론이다.
최근에도 맨유행을 점친 보도가 나왔다. 이탈리아 '칼치오 나폴리'는 27일 나폴리 지역지 '일 마티노'를 인용해 "김민재는 맨유로 갈 것이다. 맨유는 약간의 이적료 협의를 하고 싶었지만 나폴리의 입장은 명확했다. 그들은 일시금, 즉 6,000만 유로(약 855억 원)의 방출 조항 금액 지불을 원한다"라며 맨유 이적의 열쇠는 바이아웃임을 다시금 강조했다.
사진=스코어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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