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샤이니의 해”…‘15주년’ 팬미팅도 영롱하게 빛났다 [커튼콜]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psyon@mk.co.kr) 2023. 5. 2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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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사진|SM엔터테인먼트
데뷔 후 15년간 단 한 순간도 빛나지 않은 적이 없는 샤이니가 영원한 ‘빛’을 약속했다.

그룹 샤이니가 데뷔 15주년을 맞아 4년 8개월 만에 팬들과 완전체로 만났다.

샤이니는 27, 28일 이틀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23 샤이니 팬미팅 ‘에브리데이 이즈 샤이니 데이’ : [피스 오브 샤인]’(2023 SHINee FANMEETING ‘Everyday is SHINee DAY’ : [Piece of SHINE])을 열고 팬들을 만났다. 이틀째 날인 28일 공연은 비욘드 라이브로 생중계 돼 글로벌 팬들도 함께 즐겼다.

정규 7집 타이틀곡 ‘돈트 콜 미’(Don’t Call Me)로 오프닝을 연 샤이니는 “오늘은 축제의 날이다. 오래 기다렸던 날인 만큼 모두 즐겁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년 8개월 만의 팬미팅 소회도 전했다. 전날 팬미팅 오프닝부터 눈물을 쏟은 온유는 “뭐라 설명 못 할 정도의 감동이었다. 갑자기 벅차올라 너무 놀라 많이 울었는데, 오늘도 여러분과 함께 울겠다”고 말했다.

온유의 말에 키가 “나도 울겠다”고 하자 민호는 “나는 울지 않겠다. 콘서트가 있지 않나. 오늘은 또 재미있게 즐겨야 하는 날이니까 웃으면서 끝까지 즐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는 너무 오랜만에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오늘도 어제 못지 않게 즐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샤이니. 사진|SM엔터테인먼트
태민은 “오늘 팬미팅 콘셉트는 ‘에브리데이 샤이니 데이’다. 샤이니로 데뷔 후 모든 날이 빛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샤이니가 빛나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있는데 여러분들이 우리가 빛을 받을 수 있게 해주신 것 같다. 앞으로 나아갈 날들도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렇게 정해봤다”고 말했다.

민호는 “팬미팅 부제는 ‘피스 오브 샤이니’다. 그동안 샤이니가 만들어 온 빛나고 빛나는 순간을 하나씩 모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콘서트 아닌 팬미팅인 만큼 온유, 민호, 키, 태민 등 4인은 무대 외에 아기자기한 다양한 코너로 팬들과 소통했다. ‘퍼즐 토크’ 코너에선 샤이니의 과거-현재-미래에 대한 질문이 적힌 퍼즐 조각을 랜덤으로 골라 진행하는 Q&A를 진행했고, ‘페이스 갤러리’ 코너에선 제한 시간 내에 특정 포즈를 완성하는 데 도전했다. 멤버들은 과거 사진을 보며 추억에 젖었고, 몸이 기억하는 안무와 포즈를 선보여 시선을 모았다.

또 VCR을 통해 공개된 빙고 게임에선 4인4색 하나같이 서로 안 맞는(!) 개성 강한 면모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은 15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는 질문엔 ‘데뷔날’ ‘다섯 명 샤이니로 모든 신인상을 석권했을 때’ ‘2014년 첫 도쿄돔 공연’을 꼽는가 하면, 데뷔 15주년에 대해 ‘미친’ ‘담요’ ‘우린 해냈고 증명해냈다’ ‘곧 20주년’ 등 각양각색의 답을 내놨다.

또 팬덤 샤이니월드 하면 연상되는 단어로 ‘사랑’ ‘내 사람들’ ‘은하수, 윤슬’,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힌 이들이었지만 팬들의 목소리로 듣고 싶은 음악으로는 공통적으로 ‘재연’을 꼽으며 특별한 합을 보여줬다.

샤이니. 사진|SM엔터테인먼트
마지막 코너는 ‘빛돌 코노’. 팬들이 듣고 싶어하는 샤이니 곡 순위를 맞힌 후 다같이 떼창을 완성하는 코너로, 멤버들은 ‘홀드 유’ ‘이블’ ‘리얼’ ‘방백’ ‘히치하이킹’ 등 타이틀곡 외에도 빛난 다수의 수록곡 명곡들은 물론 ‘아미고’ ‘에브리바디’ ‘누난 너무 예뻐’까지 베일에 가려진 순위 곡을 0.1초만 듣고 맞추거나 마구잡이로 열거된 단어로 곡을 유추해 내 즉석에서 선보여 팬들을 열광시켰다.

특히 이들은 데뷔곡 ‘누난 너무 예뻐’의 전주가 등장하자 팬들과 완벽한 떼창으로 호흡하며 데뷔 15주년 팬미팅의 의미를 더했다.

샤이니는 2시간 여 시간을 마무리하며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전날 오프닝부터 눈물을 쏟았던 온유는 “여러분과 담소 나누며 추억 얘기할 수 있는게 요즘의 행복인데, 이렇게 또 나누며 살아가보자. 또 만나자”고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태민은 “너무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샤이니월드 팬 여러분들 15년 동안 우리 곁에 계셔주신 점, 쉽지 않은 일인데 너무 감사드린다. 학창시절을 같이 보내다 지금은 직장도 다니시고 결혼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우리는 계속 이 자리에 있을테니 언제든 함께 해달라. 우리가 ‘늘 그 자리에’라는 노래도 내지 않았나. 변함없이 이 자리에 계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키는 “항상 감사하고 사랑한다. 이런 자리가 사실 더 많았었어야 했었는데 타이밍도 좀 그랬고, 앞으로는 볼 자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콘서트와의 농도 차이가 있는 팬미팅이 된 것 같아 기쁘다. 코너도 더 발전시키도록 하겠다”면서 “거창하게 이야기하지 않겠다. 벌써 15년이네 이런 얘기 쉽게 듣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맞이하겠다. 여러분 자주 보자”고 말했다.

샤이니. 사진|SM엔터테인먼트
민호는 팬미팅 장소 변경 등의 과정에서 있었던 팬들의 적극적인 보이콧 움직임 등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고마워하기도 했다. 민호는 “오늘도 너무나 좋은 시간 만들 수 있게, 바쁘고 비도 많이 오는데 와주셔서 감사하다. 애초엔 어제 하루였었는데, 오늘도 만나게 되지 않았나. 이게 다 여러분 덕분에, 여러분의 힘으로 만들어진 정당성 있는 결과물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너무너무 잘 하셨다”고 말했다.

민호는 “오늘도 너무 재미있었다. 다음달에 콘서트도 할 계획”이라며 “오늘은 샤이니의 역사를 훑는 15주년 팬미팅이었다면, 샤이니 콘서트 아시지 않나. 엄청나게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 많이 해달라. 항상 사랑한다. 건강 잘 챙기시라”고 말했다.

끝으로 태민은 “올해는 샤이니의 해가 될 것이다. 콘서트도 있고 컴백도 있다. 얼마나 많은 컴백이 있을 지, 준비 단단히 했으면 좋겠다”면서 기대를 당부했다.

샤이니는 이날 팬미팅 말미 미공개 신곡 ‘더 필링’(The Feeling) 무대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더 필링’은 과거와 현재, 미래에도 함께 할 소중한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곡으로 샤이니의 청량한 보컬이 만나 가슴 벅차오르는 감정을 선사했다.

또 이들은 앙코르 곡으로 ‘데이 앤드 이어즈’(Days and Years)를 선보이며 관객석에서 깜짝 등장, 직접 팬들 곁을 찾아가 손하트를 만드는 등 적극적으로 팬들과 호흡하며 최고의 팬서비스를 선사했다. 샤이니는 팬들이 만들어 준 메시지 중 “열다섯 번의 봄을 지나왔다”며 팬들과 함께 한 긴 시간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한없이 긴 시간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샤이니. 사진|SM엔터테인먼트
샤이니는 2008년 5월 25일 ‘누난 너무 예뻐’로 데뷔, 음악, 퍼포먼스, 패션 등 다방면에서 현 시대와 가장 잘 어울리는 트렌드를 제시하는 대체불가한 컨템퍼러리 밴드의 첫 걸음을 뗐다. 이후 탄탄한 실력과 독보적인 음악 세계로 ‘산소 같은 너’, ‘줄리엣’, ‘Ring Ding Dong’, ‘Lucifer’, ‘Sherlock.셜록 (Clue+Note)’, ‘Dream Girl’, ‘Everybody’, ‘View’, ‘1 of 1’, ‘Don’t Call Me’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것은 물론, 솔로로도 다채로운 활약을 펼치며 전 세계 음악 팬들의 변함없이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샤이니는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6월 14일까지 서울 성수동 언더스탠드 에비뉴에서 팝업스토어 ‘더 모멘트 오브 샤인’(THE MOMENT OF Shine)를 이어간다. 이들은 또 6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K스포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선보인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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