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우승은 우승이고, 책임은 져야지?' B.뮌헨, 올리버 칸 CEO 경질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수뇌부를 정리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28일(한국시간) “우리 구단 이사회는 올리버 칸 CEO와 하산 살리하미지치 단장을 경질하기로 했다. 올리버 칸 후임으로 얀 크리스티안 드레젠이 바이에른 뮌헨 CEO를 맡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바이에른 뮌헨 이사회장 헤르베르 하이너는 “드레젠 신임 CEO는 지난 10년간 바이에른 뮌헨에서 일을 정말 잘했다. 바이에른에 거주하며, 구단 내외부 상황을 매우 잘 아는 유능한 사람이다. 이런 인물에게 중요한 직책을 맡기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드레젠 신임 CEO는 “이사회의 결정에 감사하다. 바이에른 뮌헨이 내게 CEO 직책을 맡기자 모든 걸 제쳐두고 수락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성공적인 앞날을 위해 내 모든 걸 쏟아붓겠다. 잘 부탁한다”고 인사했다.
올리버 칸은 지난 2020년 1월에 바이에른 뮌헨 이사로 부임했다. 올리버 칸이 이사회 임원이었을 때 바이에른 뮌헨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비롯해 분데스리가 2회 우승, UEFA 슈퍼컵, 독일 슈퍼컵 등을 우승했다. 2021년 7월에는 올리버 칸이 CEO로 승진했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CEO와 단장을 동시에 해임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성적 부진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 DFB 포칼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까지 3관왕(트레블) 목표를 세웠으나 분데스리가만 우승했다.
분데스리가 우승도 어부지리로 했다. 최근 10시즌 동안 압도적인 성적으로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들었던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은 최종전을 치르기 전까지 2위였다. 1위는 도르트문트였다. 도르트문트는 우승을 확정한 듯한 분위기로 최종전을 치렀고, 바이에른 뮌헨은 기적을 노렸다.
최종전에서 1위 도르트문트가 비기거나 패배하고, 바이에른 뮌헨이 승리하면 역전 우승하는 상황이었다. 그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도르트문트가 마인츠와 2-2로 비겼고, 바이에른 뮌헨이 FC쾰른을 2-1로 꺾어 우승할 수 있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우승 시상식을 모두 마친 다음에 올리버 칸 CEO와 살리하미지치 단장 경질을 공지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앞서 치른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패해 탈락했다. DFB 포칼도 8강에서 프라이부르크에 패배해 탈락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전 감독을 내쫓고 토마스 투헬 감독을 선임한 직후에 챔피언스리그와 DFB 포칼에서 탈락한 것이다.
올리버 칸 CEO와 살리하미지치 단장은 자리에서 쫓겨났지만, 투헬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의 개혁은 이제 막 시작됐다.
[올리버 칸, 투헬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 뮌헨]-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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