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못 넘었지만 값진 은메달…신유빈·전지희 "잊지 못할 순간"
36년 만에 탁구 개인전 결승에 오른 여자 복식 전지희 신유빈 조가 아쉽게 중국에 졌습니다. 매 세트 초반엔 앞서 갔지만 뒷심에서 밀리고 말았는데요. 남자 복식 장우진 임종훈 조도 중국에 졌지만 2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신유빈이 막으면 전지희가 공격했습니다.
1세트 전지희의 날카로운 백핸드 공격이 상대 테이블에 꽂힙니다.
그러나 연이은 실수가 나오면서 세트 포인트에 몰립니다.
10대 3으로 몰린 세트 막바지, 전지희 신유빈이 잇달아 5점을 따냅니다.
2점만 더 따면 듀스까지 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중국의 반박자 빠른 백핸드 공격이 성공하며 1세트를 뺏깁니다.
2세트 초반에도 한국의 흐름이었습니다.
한국이 전지희의 카운터 드라이브 등으로 6대3까지 앞서갑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습니다.
중국이 7점을 연속 내며 6대 10으로 뒤집었고 결국 7대 11로 2세트도 가져갔습니다.
물러설 곳 없는 한국과 승부를 마무리지으려는 중국.
3세트는 막상막하였습니다.
6번의 동점 끝에 듀스에 들어간 두 팀.
그러나 마지막 신유빈의 포핸드가 네트에 걸리면서 한국이 중국에 세트 스코어 0대3으로 졌습니다.
전지희 신유빈은 서로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신유빈/탁구 대표팀 : 언니가 아니었으면 이런 세계선수권 결승 무대를 경험하지 못했을 거고 잊지 못할 순간을 언니가 저한테 만들어준 것 같아요.]
[전지희/탁구 대표팀 : 전 유빈이 때문에 저도 이 자리에 올라왔다고 생각했거든요. 결승 올라온 게 꿈인 것 같고, 저희 고생한 만큼 잘해낸 것 같아요.]
두 선수는 환하게 웃으며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한 투지를 다잡았습니다.
남자 복식에서는 장우진, 임종훈 조가 결승에서 중국에 졌지만 2회 연속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로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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