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겠습니다"...사상 최초 '한 팀서 5부→1부' 동화 주인공 '짓궂은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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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루었다.
역사상 최초로 한 팀에 머물며 5부리그에서 1부리그까지 올라온 동화의 주인공이 은퇴하겠다는 농담을 던졌다.
음판주는 이후 10년 동안 367경기 동안 팀의 척추를 책임졌고, 승격에 실패하던 기간에도 팀에 대한 충성심을 보이며 1부리그까지 함께하게 됐다.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한 팀에서 5부리그부터 1부리그까지 승격을 경험한 선수는 음판주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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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다 이루었다. 역사상 최초로 한 팀에 머물며 5부리그에서 1부리그까지 올라온 동화의 주인공이 은퇴하겠다는 농담을 던졌다.
루튼 타운이 승격했다. 루튼 타운은 28일 오전 0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코벤트리 시티에 승부차기 끝에 승리(1-1, 6 PK 5)했다.
31년 만에 1부리그에 돌아왔다. 루튼 타운은 1885년 창단된 유서 깊은 팀이지만, 역사의 대부분을 하부리그에서 보냈다. 1982년 1부리그로 올라와 1987-88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을 들어올리는 기쁨도 맛봤으나, 1992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출범을 앞두고 20위로 강등당하는 불운도 겪었다.
한동안 추락뿐이었다. 굴곡진 성적을 거두던 루튼 타운은 2007년부터 3년 연속으로 강등되며 세미프로 리그인 컨퍼런스 리그(내셔널 리그)로 떨어지는 굴욕까지 겪었다.
2013-14시즌부터 반전이 시작됐다. 호시탐탐 프로리그 재진입을 노리던 루튼 타운은 해당 시즌 4부에 복귀하며 놀라운 승격 레이스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2017-18시즌과 2018-19시즌 연달아 승격하며 2부리그까지 올라갔고, 이 경기를 통해 마침내 첫 EPL 입성까지 성공했다.
루튼 타운의 성공 신화를 함께한 선수가 있다. 바로 펠리 러독 음판주다. 2013-14시즌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루튼 타운으로 임대된 그는 팀의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고, 시즌 종료 후 영구 이적을 감행했다.
루튼 타운과 그의 동행은 성공적이었다. 음판주는 이후 10년 동안 367경기 동안 팀의 척추를 책임졌고, 승격에 실패하던 기간에도 팀에 대한 충성심을 보이며 1부리그까지 함께하게 됐다.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한 팀에서 5부리그부터 1부리그까지 승격을 경험한 선수는 음판주가 처음이다.
음판주로서는 너무도 기쁜 일이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했다. 음판주는 승격에 성공한 뒤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축구를 완료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은퇴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물론 농담이다. 그만큼 위대하고 기쁜 일임을 강조하는 수사였다. 음판주는 뒤이어 "나는 기쁨과 슬픔을 모두 맛봤지만, 결국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 나는 이 선수들과, 이 팬들과 함께 EPL 선수다. 우리가 해낼 거라고 믿었다. 여름 내내 루튼에서 파티를 열 것이다"라며 루튼 타운의 뛰어난 업적에 대단한 행복감을 드러냈다.
사진=루튼 타운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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