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팀보다 위대한 개인 없고 과정 중시 '익수볼' 고집, 역습 '욘스볼' 울렸다

이성필 기자 2023. 5. 2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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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구성원의 노력 결정체라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안 감독은 나상호 골의 절반은 페널티지역 밖에서 들어가는 경우가 더 많았다는 질문에 "그 위치까지 누가 볼을 전달 했나"라고 반문하며 서울의 경기에서 개인이 잘해도 모든 것은 팀이라는 단체에서 묶여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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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서울이 강원FC와 90분 혈투를 벌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FC서울이 강원FC와 90분 혈투를 벌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모든 구성원의 노력 결정체라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FC서울 안익수 감독의 지도 철학은 '과정'에 무게를 둔다. 결과가 좋은 것도 좋지만, 튼실한 과정이 있어야 좋은 결과물로 이어진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하나원큐 K리그1 14라운드까지 8골로 득점 부문 1위를 달리는 나상호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이었다. 안 감독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와 15라운드에서 취재진과 만나 나상호의 신들린 결정력에 대해 "상대 골문까지 가기의 노력이 있다. 우리 선수는 물론 프런트, 팬들의 성원이 있을 수 있다"라며 모든 구성원의 노력 결정체가 승리를 부르는 골로 이어진다고 전했다.

안 감독은 13라운드 울산 현대전에서 경고 누적 퇴장으로 벤치에 앉지 못했다. 김진규 코치가 대신 벤치를 지켰다. 그래도 안 감독이 추구하는 틀은 변하지 않았다.

안 감독은 나상호 골의 절반은 페널티지역 밖에서 들어가는 경우가 더 많았다는 질문에 "그 위치까지 누가 볼을 전달 했나"라고 반문하며 서울의 경기에서 개인이 잘해도 모든 것은 팀이라는 단체에서 묶여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FC서울-강원FC의 경기 내내 비가 내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전도 안 감독이 생각이 그대로 묻어 나왔다. 기성용, 황의조, 나상호, 오스마르, 윌리안 등 스타급 자원들이 나섰지만, 어디까지가 팀 안에서 움직여야 한다는 판단이었다.

전반 27분 윌리안의 선제골은 백종범 골키퍼의 골킥에서 시작됐다. 백종범이 윌리안을 향한 킥을 하는 순간 다른 동료들이 수비의 시선을 유도하는 위치에 있었고 이것이 윌리안의 골로 이어졌다는 것으로 해석하기에 충분했다.

후반 16분, 안 감독은 윌리안을 빼고 임상협을 투입했다. 임상협도 올 시즌 3골을 기록 중이다. 누구든 골을 넣을 수 있다면 골을 기록한 공격수라도 교체는 예외 없음을 알린 것이다. 35분에도 리그 2골에 그치고 있는 황의조를 과감하게 빼는 결단을 내렸다. 오직 팀만 생각한 교체였다.

강원의 경기 전략도 서울 개개인이 화려하게 움직이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이었다. 수비에 무게를 두면서 빠른 역습은 서울에 더 정교한 팀플레이를 요구했다. 결국, 이 철학을 지킨 서울은 1-0 승리와 승점 3점을 배달받았다. 팀보다 위대한 개인은 없다는 명제의 90분을 보인 안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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