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 열연하는데…'데뷔 26주년' 원빈, 절반은 광고 모델? [김보라의 뒷담화]

김보라 2023. 5. 2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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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원빈(46)이 올해로 데뷔 26주년을 맞이했다. 하지만 연예계 활동 26년 가운데, 초기부터 중기인 13년만 연기 활동에 매진했고 나머지 13년은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이다. 그에게 과연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남아 있을까? 자신에게 맞는 시나리오를 찾고 있다고 하지만 간절함은 왠지 전해지지 않는다. 이쯤 되면 배우보다 광고 모델이 가깝지 않을까?

지난 1997년 드라마 ‘프로포즈’를 통해 연기 활동을 시작했던 그는 배우로서 출발선이 좋았다. 승승장구하다 2010년 개봉한 영화 ‘아저씨’(감독 이정범)까지 호평받으며 흥행 배우로 떠올랐다.

조각상 같은 외모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그는 데뷔작부터 ‘광끼’(1999), ‘꼭지’(2000), ‘가을동화’(2000) 등의 드라마로 잘생긴 외모를 각인시키며 여전히 회자되는 유행어도 남겼다.

또한 영화계에서도 활약했는데 ‘킬러들의 수다’(2001), ‘태극기 휘날리며’(2004), ‘우리 형’(2004), ‘마더’(2009), ‘아저씨’(2010)까지 천만작 배출은 물론 세계적인 감독 봉준호의 작품에서 비장함과 잔혹함을 연기로 보여줬다. 데뷔 후 13년 동안은 캐릭터와 작품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으며 여기저기 뛰어들었는데 ‘아저씨’ 이후 한 계단 진화하지 않고 그대로 멈춰섰다.

배우로서 애매해진 시기도 그때부터다. ‘아저씨’를 선보인 이후 올해까지 13년 간 작품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않고 있다. 물론 그 사이 외국영화를 리메이크 한다는 소식도 전해졌었지만 무산이 결정되면서 복귀작은 또다시 연기됐다.

연예계는 잠시라도 활동을 게을리하는 순간 선두를 내주고 시장에서 도태되는 첨단산업은 아니지만, 중단하면 대중에 잊히기 마련이다. 더욱이 원빈은 훈훈한 외모, 탄탄한 연기력까지 탑재했었기 때문에 그 어떤 배우들보다 다음 선택을 기다리게 만들었다.

휴머니즘을 추구한다는 그가 그동안 출연 거절한 드라마, 영화 중 흥행면에서 대박이 난 작품들이 많다. 일일이 거론하는 건 출연한 현재 배우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기에 생략한다.

배우 이나영(44)은 2018년 11월 OSEN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원빈의 복귀에 관한 질문에 “왜 안 하죠? 저도 잘 모르겠다.(웃음)”며 “원빈 씨도 저와 비슷하다. 작품을 안 하는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로 자신 있게 나오고 싶어 하는 거 같다. 원빈 씨도 좋은 작품을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물론 ‘아저씨’ 이후 13년 간 원빈이 활동을 안 한 건 아니다. 광고계에서 주류・전자・생활용품・커피 등 제품과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훨씬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소통했다.

‘모델’이라고 수식한 어느 대행사 측의 입장을 별말 없이 수긍하면서 배우라고 불러야 할지, 모델로 불러야 할지 의아했던 일화도 있었다. 지난 2019년 원빈은 한 골프웨어 브랜드의 전속 모델로 활동 중이었다. 화보를 통해 변치않는 외모를 과시했는데 해당 브랜드의 홍보 대행사 측은 그해 9월 24일 “한 가지 조심스럽게 부탁을 드리는 점은 기사 내에 ‘배우’라는 언급은 지양해 주시기를 부탁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대행사 측 관계자는 이날 OSEN에 “보도자료에 나온 것과 마찬가지로 저희가 ‘배우라는 언급을 지양해 달라’고 한 게 맞다. 배우로서의 모습보다 브랜드의 모델로서 초점을 맞추고자 부탁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원빈의 소속사 측도 “원빈도 이것에 대해 특별히 남긴 말이 없다. 해프닝으로 끝날 일이기에 저희가 화를 내거나 기분이 나쁠 일은 아니”라고 입장을 전했다.

인기 스타에서 배우로 거듭나는 과정을 작품을 통해 몸소 보여줬던 원빈. 자신의 ‘잘생김’까지 포함해 드라마와 영화에서 온전히 자신을 불살랐던 그의 도전과 열정이 그립다.

그 사이 아내 이나영은 단편영화부터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2019), 영화 ‘뷰티풀 데이즈’(2018)로 대중을 만났고 올해 4년 만에 OTT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연출 이종필)로 컴백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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