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어 데뷔 4년만 첫 승 올린 김동민 “드라이버 정확도 높인 게 컸다”
[뉴스엔 이태권 기자]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4년차 김동민(25)이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김동민은 5월 28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최종라운드에서 이글을 잡는 활약 속에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이에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김동민은 공동 2위 이정환과 이승택을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대회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로 선두에 5타 뒤진 10위에서 마지막날 경기를 시작한 김동민은 전반에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뽑아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후 후반 들어 마지막 홀을 남기고 보기 2개, 버디 1개를 기록하며 이정환과 나란히 6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린 김동민은 마지막 홀(파5)에서 2온에 성공시킨 것은 물론 홀컵 4.3m에 붙여 이글 기회를 만든 후 이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 2020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동민은 코리안투어 대회 66개 대회 출전만에 감격의 첫 승을 거두게 됐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 상비군과 국가대표를 두루 거친 김동민은 지난 2018년에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골프 단체전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지난 시즌 마지막 4개 대회에서 준우승 포함 3개 대회서 톱10에 입상하는 등 상승세로 지난 시즌을 마친 김동민은 올 시즌 6번째 나선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2025년까지 코리안투어 2년 시드를 확보하는 한편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을 획득해 제네시스 포인트 경쟁에서 단숨에 1위로 뛰어 올랐다.
올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게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콘페리투어 Q스쿨 파이널 스테이지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콘페리투어 Q스쿨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5위안에 들면 PGA투어로 직행도 가능하다.
경기를 마치고 김동민은 "3라운드를 마치고 우승할 줄 꿈에도 몰랐는데 전반 경기를 마치고 선두와 타수 차이가 많지 않은 것을 봤다. 이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 플레이했더니 우승이 따라와 너무 행복하다. 우승을 기다리기까지 너무 긴장이 되었고 그 긴장감이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감격의 첫 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마지막 홀 끝내기 이글과 관련해 김동민은 "마지막 홀에서 최소한 버디를 해야 연장전 혹은 우승을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세컨샷을 2번 아이언으로 칠 지 3번 우드로 칠지 고민을 하다가 버디보다 이글에 도전해보자고 마음 먹어 3번 우드를 선택했는데 핀 가까이에 안착해 이글에 성공할 수 있었다. 마지막 퍼트는 이글을 노리고 쳤다"고 웃어보였다.
데뷔 4년만에 첫 승을 차지한 김동민은 "그동안 티샷 정확성이 부족해 우승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털어놓으며 "이번 대회 OB도 많이 났지만 지난 시즌 후반부터 드라이버샷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고 블랙스톤이천GC가 도전적인 코스다 보니 안전하게 티샷을 하려고 했다. 이 점이 우승을 할 수 있었던 요인이다"며 드라이버 티샷 정확도가 높아진 것을 우승 비결로 꼽았다.
생애 첫 승을 이룬 김동민은 "우승을 거둔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해 1승을 추가하고 싶고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올라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하고 싶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올라 콘페리투어 Q스쿨 파이널 스테이지 참가하고 싶다"고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당장 다음주 매치플레이 대회에 출전하는 김동민은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 1번 출전했는데 64강 진출전에서 바로 탈락했다. 이번 대회 우승의 기운을 받아 높은 곳까지 올라가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주최사인 KB금융그룹은 이번 대회에 KB금융그룹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착용한 캐디에 50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하는 한편 컷 탈락한 선수에게도 30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했다.
(사진=김동민/KPGA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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