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 들고 여긴 왜?' 택시기사 신고로 드러난 살인 범행
최근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부산에서 아르바이트 앱으로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20대 여성이 긴급 체포됐습니다. 무거워 보이는 여행용 가방을 끌고 풀숲으로 가는 걸 수상하게 여긴 택시기사의 신고로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26일) 저녁, 부산 한 아파트.
20대 여성이 자신의 집에서 빈 여행용 가방을 들고 나옵니다.
또래 여성을 살해한 부산 금정구 피해자의 집으로 가는 겁니다.
이 여성은 시신을 훼손한 뒤 여행용 가방에 담아 택시를 타고 이곳 부산과 경남 경계 지점 낙동강변 숲속에 시신 일부를 버렸습니다.
범행은 어제 새벽 1시반쯤, 여성을 태웠던 택시기사가 미심쩍다는 신고를 하면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 새벽에 젊은 여성이 큰 여행용 가방을 들고 (택시를) 타고 가다가 숲 근처에서 내려달라고 하고 숲속으로 들어가니까 수상해서…]
출동한 경찰이 가방을 찾아 열어보니 안에는 피 묻은 옷가지와 피해자의 신분증도 들어 있었습니다.
피해자의 시신 나머지는 피해자의 집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흉기도 확보했습니다.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서로 모르던 사이였습니다.
아르바이트 앱으로 만나 대화 도중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범행시각 3일 전부터 아르바이트 앱으로 알아가지고 그날 첫 대면 관계에서 살인하고…]
피의자는 살인과 시신 유기 등 혐의 일부를 시인했지만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의 시신을 부검하고 피의자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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