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유격수에게 날아간 파울타구 덕분에…9년 만에 빅리그 콜업된 마이너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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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한 말일 수도 있지만, 한정된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여야 하는 곳에서라면 충분히 통용되는 얘기입니다.
극소수의 선수만 살아남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모나스테리오가 빅리그에 데뷔하는 것은 프로에 입단한 지난 2014년 3월 이후 9년 만에 처음입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을 떠돌다 지난 2021년 11월 밀워키로 옮겼고, 결국 9년 만에 빅리그 콜업을 이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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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불행은 누군가에겐 행운?
비정한 말일 수도 있지만, 한정된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여야 하는 곳에서라면 충분히 통용되는 얘기입니다. 극소수의 선수만 살아남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밀워키 브루어스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28일) 트리플A에서 뛰던 내야수 안드류 모나스테리오(25)를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키며 빅리그로 콜업했습니다.
주전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27)가 불의의 부상으로 7일짜리 부상자명단(IL)으로 이동하면서 이 기간 아다메스의 빈 자리를 메워줄 선수가 필요했고, 트리플A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던 모나스테리오를 선택한 겁니다. 모나스테리오가 빅리그에 데뷔하는 것은 프로에 입단한 지난 2014년 3월 이후 9년 만에 처음입니다.
모나스테리오의 빅리그행은 대부분이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아다메스의 부상이 그만큼 황당한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다메스는 전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더그아웃에 있다가 파울타구에 머리를 맞았습니다. 동료 브라이언 앤더슨이 친 타구가 공교롭게도 아다메스에게 향한 겁니다. 천만다행으로 골절 등의 부상은 없었지만 어느 정도는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밀워키는 아다메스를 7일 IL로 이동시켰습니다.
사실 밀워키의 유격수 자리에는 팀 내 최고 유망주 중 1명인 브라이스 투랑(23)을 비롯해서, 오웬 밀러(26) 등이 백업으로 있어서 모나스테리오의 콜업 여부는 미지수였습니다. 하지만 밀워키는 올해 트리플A에서 타율 0.271, OPS(출루율+장타율) 0.810 등 좋은 성적을 보였고, 2루, 3루, 유격수가 모두 가능한 모나스테리오를 올리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지난 2014년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계약을 맺은 모나스테리오는 이후 워싱턴 내셔널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을 떠돌다 지난 2021년 11월 밀워키로 옮겼고, 결국 9년 만에 빅리그 콜업을 이뤘습니다.
밀워키 전담기자인 아담 맥컬비는 "모나스테리오는 콜업 소식을 듣고 어머니와 여동생에게 전화를 바로 했고, 함께 눈물을 펑펑 쏟았다"고 전했습니다.
밀워키는 40인 로스터에서 모나스테리오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베테랑 좌완 불펜 알렉스 클라우디오(31)를 DFA(지명할당) 조치했습니다. 모나스테리오의 행운이 클라우디오에겐 불행으로 작용한 셈입니다.
[ 김한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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