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 방신실, 3번째만 우승 문턱 넘고 정규투어 첫 승 “시드 확보해 너무 좋아”

이태권 2023. 5. 2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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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슈퍼 루키' 방신실(19)이 3번째 마주한 우승 문턱을 넘고 정규 투어 첫 승을 기록했다.

방신실은 5월 28일 강원도 원주 성문안CC(파72)에서 열린 E1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잡아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이에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방신실은 2위 그룹을 2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대회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박지영, 김희지와 공동 선두를 달린 방신실은 이날 박지영, 김희지가 1타를 잃는 사이 전반에 보기 없이 버디 1개를 솎아내며 1타차 리드를 지켰다. 이날 비가 내려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마지막 2개 홀을 남기고 1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2타차로 격차를 벌린 방신실은 이후 리드를 잘 지켜내며 첫 우승을 이뤄냈다.

이로써 방신실은 올 시즌 데뷔한 신인 중 가장 먼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KLPGA챔피언십과 지난 14일 막을 내린 NH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바 있는 방신실은 이번 대회에서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하루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첫 승을 장식해 의미를 더했다. 이는 KLPGA투어 역대 10번째로 집계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또한 우승 상금 1억 6200만원을 획득한 방신실은 5개 대회 출전만에 시즌 상금 2억 7889만원을 벌어들이며 상금 순위 6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방신실은 KLPGA투어 출전 6개 대회만에 상금 2억원을 달성한 최혜진, 박민지, 조아연을 제치고 역대 최소 경기인 5번째 경기만에 상금 2억원을 획득한 선수로도 이름을 남기게 됐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2025년까지 시드를 확보한 것이다. 이에 방신실은 신인상 경쟁에도 뛰어들게 됐다. 방신실은 신인상 포인트 3위는 물론 대상 포인트 6위에 뛰어 오를 예정이다.

대회를 마치고 방신실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지난 두 대회에서 우승을 놓쳐서 아쉬움이 많았는데 그게 좋은 경험이 되어서 오늘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감격의 첫 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방신실은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것 보다 안전하게 페어웨이를 지키면서 플레이하려고 대회 1,2라운드보다 3번 우드로 티샷을 더 많이 했다"며 앞서 2번의 우승 경쟁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올 시즌 데뷔해 하나하나 배워나가는 방신실이었다. 방신실은 비가 온 것과 관련해서는 "페어웨이 잔디가 젖어서 거리가 안 나와서 미들 아이언을 많이 잡았다"고 설명하며 "비가 오기전까지는 그린이 많이 단단했는데 비가 오고 많이 소프트했다. 지난 교촌 대회에서 비가 정말 많이 왔는데 그 경험을 해보니 오늘 비는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며 이달 초 컷탈락했던 교촌1991 레이디스에서의 경험 역시 우승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국가대표 시절부터 장타로 주목받은 방신실은 "아마추어시절 국가대표때도 장타를 날리는 편이었지만 올해 동계 훈련에서 두 달 반 동안 스윙 스피드 훈련을 하루에 3번 1시간 30분씩 한 덕분에 20야드 정도 더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비거리를 더 늘리기보다 정확성을 더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프로 전향 후 정규투어 시드전에서 40위에 그치며 부분 시드를 확보하는 데 그쳐 남몰래 마음 고생도 했다. 방신실은 "같이 국가대표를 했던 친구나 언니들이 다 정규투어에서 뛰는데 저는 아쉽게 떨어져서 같이 올라가고 싶은 마음에 마음 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25년까지 당당히 시드를 확보한 방신실이다. 방신실은 "올 시즌 원래 목표가 시드 확보였는데 지금 벌써 이뤄져서 너무 좋다. 앞으로는 남은 대회에서 꾸준하게 경기해서 톱텐에 많이 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덕분에 신인상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신인상 포인트 부분 3위, 대상 포인트와 상금 순위에서는 6위에 오르게 된 방신실은 "지금 잘하는 선수들이 정말 많아서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고 출전하는 모든 대회 최선을 다하겠다"는 신인다운 모습을 보였다.

한편으로 방신실은 자신의 인기가 영락없는 신인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많고 응원 와주시는 분들도 많아서 감사하다. 약간 연예인이 된 것처럼 신기하다"고 놀라워했다.

이어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방신실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고진영을 꼽으며 "일단 멘탈이 너무 좋고 항상 그 자리에서 성실하게 노력하는 모습에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한편 올 시즌 우승하고 싶은 대회로 하반기 열리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콕 집으며 "스폰서 대회기도 하고 대회 코스도 정말 좋아해서 꼭 우승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사진=방신실/KLPGA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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