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열, 8회 역전 만루포...키움, 롯데 꺾고 4연패 탈출
키움-롯데전이 열린 서울 고척돔. 27일에 이어 28일에도 입장권 1만6000장이 모두 팔렸다. 키움의 홈인 이곳에서 프로야구 정규시즌 2연속 매진은 2017년 9월2일~3일 KIA의 방문 경기 이후 약 5년 8개월여 만이었다.
고척돔의 이번 만원 관중은 ‘롯데 효과’로 보인다. 롯데가 2023시즌 들어 상승세를 타면서 팬들이 안방인 부산 사직구장 뿐 아니라 원정 경기장도 많이 찾고 있기 때문이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팬 열기가 대단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고, 홍원기 키움 감독은 “사직구장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키움이었다. 2-5로 뒤지던 8회 말에 만루 홈런 등으로 5점을 뽑아 7대5로 역전승한 것이다. 키움은 8회에 연속 3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김동헌의 희생타로 1점을 따라갔다. 김휘집의 안타로 다시 만루. 후속 이형종이 롯데의 바뀐 투수 윤명준에 삼진을 당해 투아웃이 됐지만, 임지열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흐름을 돌려놨다. 2019년 데뷔한 임지열은 작년까지 71경기에서 홈런 1개를 쳤고, 올해는 23경기에서 3개를 때렸다. 그랜드 슬램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8위 키움(20승28패)은 4연패 후 귀중한 1승을 올렸다.
3연승 중이던 롯데는 4연승을 눈 앞에 뒀다가 무너졌다. 선발 투수 나균안의 6이닝 1실점(9탈삼진) 역투도 물거품이 됐다. 순위는 3위(26승16패)를 유지했다. 안치홍이 4타수3안타 2타점을 올렸다. 고승민, 한동희, 전준우는 희생타로 타점 하나씩을 기록했다.
선두 LG는 광주 원정에서 KIA에 7대1로 완승하며 가장 먼저 30승(16패1무)을 채웠다. 2-0으로 앞서던 3회 초에 오스틴 딘이 1점 홈런(6호)을 쐈고, 4회엔 무사 만루에서 문성주가 외야 오른쪽 라인을 타고 흐르는 3타점 3루타를 쳤다.
LG 선발 투수 임찬규는 7이닝을 무실점(4피안타 5탈삼진)으로 막고 승리 투수(5승)가 됐다. 그는 작년에 선발로 23경기에 나서 6승(11패·평균자책점 5.04)에 그쳤다. 올해는 불펜 투수로 개막을 맞아 구원 투수로 4경기를 소화한 뒤 선발진에 합류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7경기에선 5승 무패, 평균자책점은 1.19로 에이스급 역할을 하고 있다. 6위 KIA(20승22패)는 9회 말 대타 이우성의 솔로 홈런으로 영패를 면했다.
대구에선 홈 팀 삼성(19승25패·7위)이 KT를 6대4로 제치고 3연패 후 승리를 거뒀다. 구자욱이 3타점(4타수2안타)을 올렸고, 강민호가 3-0으로 앞서던 3회 초 솔로 홈런을 쐈다.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은 6이닝 무실점(3피안타 2볼넷 6탈삼진)하며 승리(3승3패)를 수확했다.
KT(16승27패2무)는 4연승 후 패배를 당하며 공동 9위에서 10위로 떨어졌다. 0-6으로 뒤지던 9회 초에 이호연이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두들겨 3점 홈런을 치는 등 4점을 만회했으나 뒤집기엔 힘이 부족했다.
SSG-두산(잠실), 한화-NC(창원)전은 비 때문에 열리지 못했다. 두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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