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반도체…증시 주도株 교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증시에서 이달 반도체주가 2차전지주를 제치고 주도주로 자리 잡고 있다.
2차전지주가 지난 3~4월 급등한 뒤 조정을 거쳤고,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이 많아지면서 수익률 양상이 바뀌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깜짝 실적을 기록하고 AI 반도체 수요 증가를 근거로 실적 전망치를 크게 올려 국내 반도체 업황도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1% 쑥…2차전지 지수의 2배
일각 "AI 반도체 기대감 과해"
국내 증시에서 이달 반도체주가 2차전지주를 제치고 주도주로 자리 잡고 있다. 업황 개선 전망과 인공지능(AI) 인기에 힘입은 엔비디아 호실적이 겹치면서다. 증권가에서는 AI 인기로 반도체주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기대가 과도하다는 우려도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반도체 Top15’ 지수는 최근 10거래일(5월 15~26일) 동안 11.61% 상승했다. 같은 기간 2차전지 주요 기업을 모은 ‘KRX 2차전지 K-뉴딜’ 지수보다 상승률(5.25%)이 두 배 이상으 높았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37%) 역시 크게 웃돌았다.
증권가에서는 증시 주도주가 2차전지에서 반도체로 교체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까지 두 지수 수익률 격차는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 4월 한 달간 ‘KRX 2차전지 K-뉴딜’ 지수가 6.40% 상승한 반면 ‘KRX 반도체 Top15’ 지수는 3.5% 하락했다. 2차전지주가 지난 3~4월 급등한 뒤 조정을 거쳤고,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이 많아지면서 수익률 양상이 바뀌었다.
증권가에선 반도체주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챗GPT 인기로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반도체와 소재·장비까지 전체적인 업황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AI 반도체에 함께 장착하는 고대역메모리(HBM)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이 높아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깜짝 실적을 기록하고 AI 반도체 수요 증가를 근거로 실적 전망치를 크게 올려 국내 반도체 업황도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다만 AI 시장 확대에 따른 기대가 과도하다는 우려도 있다. AI 반도체 수요가 늘더라도 HBM 시장이 전체 메모리 시장에 비해선 여전히 작기 때문이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와 생성형 AI에 장착하는 HBM 시장은 전체 메모리 수요의 5%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중장기 메모리 수요는 분명히 늘어나겠지만 실질적인 전체 메모리산업 수급 개선을 논하기엔 이른 시점”이라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세나폴리스 펜트하우스 51억 신고가 매수자는 '임영웅'
- "스마트폰 이을 캐시카우"…삼성·애플 맞붙는 시장 어디길래
- "증시 오르는데 난 마이너스" 개미들 눈물…이유 있었다
- "돈 넣을 이유가 없다"…10억도 못 모은 '청년 펀드' 굴욕
- "강남선 모르는 의사가 없다"…돈 급한 병원들 은밀히 찾는 곳
- 2019년 포착된 중국 백색증 대왕판다 최근 모습 공개
- "만화 주인공처럼"…우산 들고 26층에서 뛰어내린 4세 아이
- NASA 돔도 날아갔다…슈퍼태풍 휩쓸고 지나간 자리 보니
- "왜 날 안 태우나"…택시기사에 행패 부린 개그맨 결국 징역 4개월
- "마니아車" 편견 깰 '마세라티' 새 SUV…왕관 품격에 실용성까지 [신차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