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오부치 선언 업그레이드해야"

김규식 특파원(kks1011@mk.co.kr) 2023. 5. 28. 17: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3회 한일비즈니스협력 포럼
지난 26일 일본 도쿄 데이코쿠 호텔에서 제3회 한일비즈니스협력 포럼이 열렸다. 주일한국대사관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에서 중요한 것을 많이 담았습니다만, 지역 정세 등 여건이 변했습니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업그레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준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26일 주일한국대사관이 개최하고 매일경제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후원·협력한 '제3회 한일비즈니스협력 포럼'에 참석해 이처럼 말했다. 이 포럼은 양국 기업인이 산업·비즈니스·경제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창설된 것으로, 일본 도쿄 데이코쿠 호텔에서 열린 3회 포럼에는 양국 기업인과 대사관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만드는 작업에 외교부 실무자로 참여했던 박 전 수석이 한일 관계의 발전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1998년 10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총리는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발표했고 이는 '김대중·오부치 선언'으로도 불린다. 올해 10월로 25주년을 맞는 이 선언에는 양국의 다양한 협력과 함께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가 담겨 있다.

박 전 수석은 "미·중 마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 세계 공급망 혼란 등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작년 한국에서 새 정권이 탄생했다"며 "당시 사상 최악으로 평가되던 한일 관계를 개선하지 않고 경제 등 여러 상황을 개선하기 어렵다는 생각 등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화 의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박 전 수석은 "12년 만에 (양국의 정상이 상대국을 오가는) 셔틀외교가 복원된 것은 의미가 있다"며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 등을 생각하면 양국이 공동으로 해야 할 것과 협력할 것 등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양국 교류도 강조했다. 그는 "양국 정부의 의지가 유지되고 국민의 교류도 이어진다면 협력 관계도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쿄 김규식 특파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