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출신 소설가 최일남씨 별세

김유태 기자(ink@mk.co.kr) 2023. 5. 2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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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문단 양쪽서 굵직한 발자취

해직 기자 출신으로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을 지낸 최일남 씨(사진)가 28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1932년 전북 전주에서 출생한 고인은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에 재학 중인 1953년 '문예'지에 '쑥 이야기'를 발표하고 1956년에는 '현대문학'에서 '파양'을 추천받아 본격적으로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서울사람들'(1957) '타령'(1977) '홰치는 소리'(1981) '누님의 겨울'(1984) '때까치'(1994) '아주 느린 시간'(2000) '잊을 수 없는 밥 한 그릇'(2015) 등 다수의 단편집, '거룩한 응달'(1982) '하얀 손'(1994) '덧없어라 그 들녘'(1996) '국화밑에서'(2017) 등 여러 장편소설을 썼다.

한국일보문학상, 이상문학상, 인촌문화상, 한무숙문학상, 김동리문학상 등으로 작품 세계를 인정받았다.

그는 민국일보와 경향신문을 거쳐 동아일보에서 기자생활을 했다. 1980년 신군부의 언론 탄압으로 동아일보 편집부국장과 문화부장을 겸하던 중 해직당했다. 1984년 동아일보 논설위원으로 복직했으며 1988~1991년 한겨레신문 논설고문을 지냈다. 해직언론인협의회 회장,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로도 활동했다. 1995년에는 장지연 언론상을 받았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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