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무장관 "中 마이크론 제재 용납 못해"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최근 안보상 이유로 자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을 제재한 중국 정부의 조치에 대해 "용납하지 않겠다"며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러몬도 장관은 이날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장관급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그것(마이크론 제재)을 경제적 강압이라고 본다"며 "우리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중국 제재가)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에 근거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미국 기업 한 곳을 겨냥한 조치"라며 "미국은 단호히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러몬도 장관의 비판 발언은 미·중 상무·통상장관 회담에서 중국 측과 반도체 정책과 관련해 설전을 주고받은 뒤에 나왔다.
다만 러몬도 장관은 중국 반도체 기업에 대해 미국이 즉각적인 수출통제 조치로 맞불을 놓을 가능성에는 말을 아꼈다. 그는 중국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에 대한 수출통제 여부를 묻는 질문에 즉답하지 않았다. 최근 미국 의회에서는 중국의 마이크론 제품 판매금지 조치에 대항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와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를 수출 통제 대상에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한국이 마이크론 사태를 계기로 반사이익을 누리지 않을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정부가 마이크론 제품 판매 금지 조치를 기회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자국 반도체 기업들에 중국 점유율을 늘리도록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중국 제재를 한미 사이를 이간질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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