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교두보' 폴란드 달려가는 K기업
우크라 재건사업 협력도 확대
국내 기업들이 최근 앞다퉈 폴란드로 진출하고 있다. 폴란드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진 데다 저렴한 인건비와 탄탄한 내수시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국내 기업들은 최근 폴란드를 거점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10대 그룹 중에선 삼성·LG·포스코·한화가 폴란드를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점찍었다. 특히 삼성은 2000년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세우며 일찌감치 폴란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 가전공장 증설에도 돌입했다.
폴란드 정부는 친(親)기업 정책을 적극 펼치며 한국 기업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법인세를 최대 50%까지 면세해주며 한국 기업 투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유럽연합(EU) 지역에서 최적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거점은 폴란드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정훈 코트라(KOTRA) 바르샤바 무역관장은 "폴란드는 중·동부 유럽에서 최적의 생산 거점이면서도 인구 3800만명을 보유해 준수한 구매력을 갖춘 소비시장"이라고 말했다.
많은 기업들이 폴란드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중요한 배경에는 '우크라이나 재건' 특수가 있다.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있어서 한국과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기업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국제콘퍼런스'에 직접 참석하며 한국 기업들의 폴란드 진출에 힘을 실어줬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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