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금리 인상" 美월가도 베팅
내달 베이비스텝 전망 64%
최근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등 미국 경제지표가 당초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기조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월스트리트를 비롯한 투자자들은 다음달에도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예측에 베팅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4월 근원 PCE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4%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 월가 전망치였던 0.3%를 상회한 수치다. 4월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로도 4.7%를 기록하며 예상치(4.6%)를 웃돌았다. 헤드라인 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4.4% 상승하며 예상치(4.3%)를 넘어섰고, 전월 대비도 0.4%로 예상치(0.3%)보다 높게 나왔다.
이처럼 미국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강하게 집계되면서 시장은 연준의 긴축 행보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롬바르드 오디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소속의 플로리안 일포 거시경제 대표는 "계속해서 오르는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우리에게 충격이자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을 확실하게 억제하기 위해선 더 오랫동안 높은 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PCE 물가지수가 발표된 이후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 기조 장기화' 전망에 베팅하면서 미국·영국·유로존의 단기 국채 수익률은 다시 상승 전환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28일(한국시간)을 기준으로 연준이 다음달 다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64.2%로 집계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35.8%에 그쳤다.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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