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살면 후회한다" 무리뉴 적중..."알리 태도 노답" 팀원도 절레절레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델레 알리(27·에버턴)를 비판했던 조세 무리뉴 감독의 평가가 결국 옳았다.
알리는 최근 수년 사이에 잊힌 선수가 됐다. 토트넘에서 뛸 때만 해도 ‘DESK(델레 알리·크리스티안 에릭센·손흥민·해리 케인)’ 4인방 중 한 명으로 천재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지만, 자기관리 실패 등 여러 이유로 어린 나이에 급격하게 무너졌다.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에 부임했을 때 알리와 일대일 면담하며 한 말이 있다. 무리뉴 감독은 “너 지금처럼 살면 나중에 후회할 거야”라고 지적했다. 애정이 담긴 조언이었다. 그러나 알리는 어두운 표정으로 무리뉴 감독을 노려봤다. 결국 알리는 기량이 떨어져 토트넘에서 쫓겨나다시피 나갔다.
알리는 2022년 1월에 자유계약(FA) 신분이 되어 에버턴으로 완전 이적했다. 7년 만에 토트넘을 떠났는데 그 모습이 쓸쓸했다. 알리와 에버턴은 2024년 6월까지 2년 반 계약을 맺었다. 당시 에버턴을 이끌던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큰 기대를 안고 알리를 영입했다.
알리는 에버턴에서도 실패했다. 반년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경기 출전에 그쳤다. 총 출전 시간은 360여 분이다. 1경기당 30분도 못 뛰었다. 결국 2022년 여름에 튀르키예 베식타스로 임대 이적했다. 1년 만에 유럽 빅리그에서 변방리그로 소속이 바뀌었다.
베식타스에서도 불성실한 태도 탓에 비판을 받았다. 세뇰 귀네슈 베식타스 감독은 알리를 두고 “커리어는 좋지만 지금 모습만 보면 경기에 뛸 자격이 없다. 남은 임대 기간에 벤치에 앉지 말고 관중석에서 지켜봐라”라고 말했다.
왜 이렇게 망가졌을까. 에버턴에서 알리를 지켜본 알렉스 이워비의 말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이워비는 최근 ‘데일리 메일’을 통해 “알리는 훈련에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아니다. 본인 스스로도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알리는 훈련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그때 팀 상황을 고려하면 램파드 감독이 알리를 믿을 수 없었다. 알리가 경기에 뛰었다면 잘했을 수도 있지만, 감독에게는 신뢰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무리뉴 감독과 알리, 이워비와 램파드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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