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어디라고 와"… 박용진 안동강연 막아선 개딸들

전경운 기자(jeon@mk.co.kr) 2023. 5. 2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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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비이재명)계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6일 당 지역위원회 강연을 위해 경북 안동에 갔다가 강연장 입장을 저지당하는 등 강성 당원들로부터 '수박' 공격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박 의원은 28일 새벽 페이스북에 "민주당 내부를 '수박'이라 낙인찍고 공격하면 우리는 모두 패배한다"는 글을 올리고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26일 당에서 정해준 현역의원의 협력 지역인 안동·예천 지역위원회와 협악식을 맺고 당원 강연회를 하기 위해 안동에 있는 민주당 경북도당을 찾았다. 안동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고향이기도 하다. 박 의원에 따르면 이날 당사 앞에는 행사를 저지하기 위해 강성 당원들이 먼저 와 있었다.

박 의원은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이 대표 지지자들로 보였다"며 "그분들은 제게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 '그 입으로 이재명을 말하지도 말라' '행사를 허용할 수 없으니 안동을 떠나라'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이른바 '수박'으로 낙인찍은 박용진에 대한 적대 행위는 제가 이해하고 참을 수 있었다"고 썼다.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으로 당내 비명계를 부정적으로 빗대어 이르는 말로, 이 대표마저 당내 갈등을 부추긴다는 이유로 금지어로 지정한 단어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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