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방신실, KLPGA 5번째 대회에서 우승 “고진영이 롤모델, 실력되면 LPGA 투어 도전”

김경호 기자 2023. 5. 2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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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실이 28일 강원도 원주 성문안CC에서 열린 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 최종라운드 18번홀에서 우승 퍼트를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KLPGA 제공



국가대표 출신 ‘슈퍼 루키’ 방신실(19)이 데뷔 5번째 대회에서 우승하며 화려한 스타 탄생을 알렸다.

올시즌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 259.6야드의 최장타자 방신실은 28일 강원도 원주 성문안CC(파72·652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2개를 낚고 사흘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 공동 2위 유서연과 서연정(이상 7언더파 209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올시즌 첫 신인 우승에, KLPGA 사상 10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첫 우승의 기쁨도 함께 누렸다.

지난해 10월 KLPGA에 입문해 드림투어(2부)를 병행하던 방신실은 짜릿한 우승으로 2025년까지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했고, 상금 1억 6200만원을 거머쥐며 단숨에 시즌 상금 6위(2억 7889만원)로 올라섰다. 평균타수 1위(70.08타), 대상 6위, 신인상 3위에 오르며 전 부문에서 상위권 경쟁을 펼치게 된 방신실은 최혜진, 박민지 등이 이룬 시즌 6개 대회 상금 2억원 돌파 기록도 한 경기 앞당겼다.

지난달 정규투어 데뷔전인 제45회 KLPGA 챔피언십에서 4위에 올라 돌풍을 일으킨 방신실은 이달초 초청선수로 나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3위)에 이어 3번째 챔피언조 출전에서 마침내 우승했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박지영, 김희지와 공동선두로 출발한 방신실은 1타차 리드를 지키던 16번홀(파5)에서 219야드 거리의 세컨샷을 그린 프린지에 떨군 뒤 가볍게 버디를 더하며 2타차로 앞서가 우승을 굳혔다. 경쟁자들을 20~30야드 가까이 압도한 장타에도 방신실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92.8%(13/14)로 한 차례만 페어웨이를 벗어나는 정확도를 자랑했다.

한때 갑상선 항진증으로 고생하고 지난해 KLPGA 시드순위전에서 40위로 밀려 2부 투어를 주무대로 뛰어야 했던 방신실은 우승 인터뷰에서 “원래 장타지만 지난 동계훈련에서 비거리를 20야드 이상 늘렸다”고 밝힌뒤 “같이 국가대표를 한 친구, 동료들이 다 1부투어에서 뛰는데 혼자 2부에 남아 마음 고생이 심했다. 올해 시드확보가 목표였는데 벌써 이뤄 기쁘다”고 말했다.

시원한 장타를 앞세운 최근 활약으로 팬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방신실은 “정말 신기하다.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많고 응원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감사하다. 약간 연예인이 된 것처럼 신기하다”며 “앞으로 나가는 모든 대회에서 톱10에 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고진영 선수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멘탈이 너무 좋고 항상 그 자리에서 성실하게 노력하는 모습에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실력만 미국 LPGA 투어에 도전하고, 세계 1위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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