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주담대' 대세 됐다... 인뱅 취급비중 대폭 늘어

강유빈 2023. 5. 2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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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3%대 금리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비중이 커지고 있다.

28일 전국은행연합회가 공시한 '금리 구간별 취급비중'을 보면 지난달 카카오뱅크가 신규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담대의 대부분인 82.7%가 연이자 '3.5~4% 미만' 구간에 집중됐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인터넷은행 주담대 평균금리는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 연 3%대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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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케뱅, 주담대 평균금리 3%대 안착
7% 넘었던 '마통' 금리도 다시 5%대로
23일 서울 시내 한 은행의 개인대출 창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뉴스1

연 3%대 금리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주담대 금리 인하를 이끄는 모양새다. 시중은행에선 3%대 신용대출이 다시 등장했다.

28일 전국은행연합회가 공시한 ‘금리 구간별 취급비중’을 보면 지난달 카카오뱅크가 신규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담대의 대부분인 82.7%가 연이자 ‘3.5~4% 미만 구간에 집중됐다. 케이뱅크도 이 구간 비중이 75.8%에 달했다. 3월엔 카카오뱅크 신규 주담대의 55.9%, 케이뱅크는 45.1% 정도가 3%대 대출이었는데 한 달 사이 비중이 크게 불었다. 주요 시중은행 중 KB국민(2.1%), 신한(0.4%), 하나은행(0.3%) 정도만 금리 4% 미만 주담대를 취급한 것과 대비된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인터넷은행 주담대 평균금리는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 연 3%대로 내려왔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각각 3.85%와 3.94%로 집계됐다. 복잡한 우대조건을 충족한 일부 대출자뿐 아니라 대부분이 3%대 금리로 주택구입자금을 빌렸다는 뜻이다.

시장금리 하락세 속 인터넷은행은 가산금리까지 파격적으로 낮춰가며 주담대 시장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오프라인 영업점이 없는 인터넷은행 특성상 인건비나 임대료 등 고정비용이 적게 들어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할 여력이 있다는 게 이들 은행 설명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안전한’ 담보대출 비중을 늘려 건전성을 관리하려는 것이란 해석도 없지 않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도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신용대출의 경우 연체율 증가에서 오는 어려움이 그대로 영업이익이나 대손충당금에 반영되지만, 담보대출은 상대적으로 연체율에 안정적”이라며 건전성 강화를 위한 대출 포트폴리오 구성을 부각한 바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사라졌던 3%대 일반 신용대출도 재등장했다. 아직 비중은 작지만 지난달 KB국민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중 3.5%가 3%대 금리였고, 하나은행도 금리 4% 미만 대출을 1.1% 공급했다. 지난해 11월 7%대를 찍었던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대출) 평균금리 역시 다시 5%대로 떨어졌다. 4월 중 새로 취급된 5대 시중은행 마이너스통장 평균 금리는 5.62~5.85% 수준이었다.

주택·주식 거래 회복에 금리 하락이 맞물리면서 신용대출 규모가 반등할지 주목된다. 최근 추세도 심상치 않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말 은행권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247조3,000억 원으로, 감소폭(5,000억 원)이 1~3월(2조4,000억∼4조6,000억 원) 대비 눈에 띄게 축소됐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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