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잘 유사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 대구경 방사포, 한국형미사일 방어체계 감당 못해"

박희준 2023. 5. 2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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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의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로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을 요격했지만 킨잘과 비슷한 미사일인 '화성-11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 '북한판 에이태킴스' KN-24, 대구경 방사포 등은 현재의 한국 미사일 방어체계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이 30문만 동원하더라도 북한은 동시에 180발, 한국의 패트리엇 포대와 천궁-II 포대에 각각 12발을 퍼부을 수 있다고 이 사무국장은 계산했다,. 그는 "이 12발도 각 포대 최대 요격 가능 한계를 초과한 물량이고, 여기에 북한판 이스칸데르, 북한판 에이태킴스, 스커드 같은 온갖 탄도 미사일도 날아올 것이기 때문에 현재의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로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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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유아시아방송 보도...한국 PAC-3 8개 포대와 천궁-II 7개 포대 배치

북한판 이스칸데르 단거리 지대지 전술탄도미사일, KN-23이 2019년 5월 발사되고 있다./노동신문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의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로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을 요격했지만 킨잘과 비슷한 미사일인 '화성-11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 '북한판 에이태킴스' KN-24, 대구경 방사포 등은 현재의 한국 미사일 방어체계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 의회 산하 공영 방송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8일 '킨잘 요격에 러시아는 울지만 북한은 웃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자주국방 네트워크의 이일우 사무국장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올해 5월 말 기준으로 한국은 탄도미사일 요격을 위해 미국에서 도입한 패트리엇 PAC-3 8개 포대와 자체 개발한 천궁-II 7개 포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포대들은 모두 공군기지와 전략 거점 인근에 배치돼 있는데 북한의 총공세를 막아내기는 어렵다는 게 냉정한 평가라고 이 사무총장은 전했다.

독일서 수입한 중고 PAC-3 발사대는 발사관 4개를 실을 수 있으며 한 개 포대는 발사차량 6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즉 24발의 지대공 요격 미사일로 무장한 셈이다. 천궁-II 발사차량 한 대에는 발사관 8개를 갖추고 있다. 1개 포대는 발사차량 4~6대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1개 포대는 32~48발의 요격미사일로 무장한다는 계산이 나와 있다.

탄도미사일 요격능력을 가진 지대공 미사일 체계인 '천궁-Ⅱ' 발사대에서 요격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LIG넥스원

북한은 지난해 12월 31일 600mm(KN-25) 초대형 방사포 30문 증정식 행사를 갖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는데 방사포는 1문에 6발의 600mm 로켓을 탑재하고 있었다. 이 30문만 동원하더라도 북한은 동시에 180발, 한국의 패트리엇 포대와 천궁-II 포대에 각각 12발을 퍼부을 수 있다고 이 사무국장은 계산했다,. 그는 "이 12발도 각 포대 최대 요격 가능 한계를 초과한 물량이고, 여기에 북한판 이스칸데르, 북한판 에이태킴스, 스커드 같은 온갖 탄도 미사일도 날아올 것이기 때문에 현재의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로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일우 사무국장은 RFA에 "우크라이나에서 패트리엇과 같은 시스템으로 킨잘처럼 까다로운 표적을 요격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으니 북한이나 중국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이것이 근거없는 자신감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고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MD 킬러를 요격할 수 있었던 것은 러시아가 패트리엇을 너무 만만하게 생각했고, 우크라이나가 전력을 다해 요격에 나섰기 때문"이라면서 "러시아는 1차 공격 때는 단 2발, 2차 공격 때는 단 6발을 쐈는데, 우크라이나는 각각의 공격 때마다 패트리엇 1개 포대가 쏠 수 있는 최대한의 요격 미사일을 있는 대로 퍼부어 요격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2월 31일 평양에서 열린 600mm 초대형 방사포 30문 증정식에서 초대형 방사포 로켓 앞세 서 있다. /뉴시스

북한의 상황은 다르다고 그는 지적했다. 킨잘 미사일은 북한에서는 '화성-11다'형, 한국에서는 '북한판 이스칸데르' 또는 KN-23으로 부르는 탄도 미사일과 매우 유사한 모델이다.

북한은 KN-23은 물론, 스커드, 노동 같은 다양한 탄도 미사일과 240mm, 300mm, 400mm, 600mm 등 다양한 유형의 대구경 장사정 방사포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특히 400mm나 600mm 로켓, 화성-11 시리즈로 알려진 전술 단거리 탄도 미사일은 킨잘과 비행 특성이 매우 유사하거나 거의 같다고 평가했다.

다연장 로켓은 발사차량 1대에서 적게는 4발, 많게는 22발을 쏘는데, 1개 포대 머리 위로 고작 6발의 킨잘이 날아온 우크라이나와 달리 한국의 패트리엇 포대에는 1개 포대당 적게는 수십 발에서 많게는 수백 발의 로켓탄과 미사일이 날아올 것으로 이 사무국장은 예상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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