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행 유력했던' 김민재, 맨유의 바르사 쿤데 영입 도전으로 '오일머니' 뉴캐슬 입단 가능성 제기... "뉴캐슬 바이아웃 712억 이상 제시할 것"
[OSEN=우충원 기자] 김민재(나폴리) 이적 사가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이 유력해 보였던 김민재에 대해 '오일 머니'를 앞세운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영입 오전을 펼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마이트 푸트볼은 27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는 사실상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PL) 합류가 확실하다. 뉴캐슬과 맨유가 그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마이트 푸르볼은 "두 팀 모두 나폴리가 요구하는 금액을 지불하겠다고 이미 경고를 날렸다. 결정은 김민재 손에 달려 있다. 현재로서는 뉴캐슬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맨유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뛰어난 스트라이커 영입을 원하고 있다. 동시에 김민재를 데려와 수비력도 강화할 작정이다. 골결정력이 뛰어난 스트라이커는 토트넘의 해리 케인이고 수비수는 김민재이다. 물론 대안도 있긴 하다.
맨유가 지난 해부터 공을 들였고 김민재측도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고 싶어한다. 특히 김민재측은 전제조건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되는 팀을 원한다. 맨유는 직전 라운드서 UCL 진출권을 따냈다. 김민재 영입을 위한 최소 조건을 갖춘 셈이다.
올 시즌 나폴리에 입단한 김민재는 세리에 A 최고 수비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44경기에 출전해 단단한 수비를 자랑했다. 세리에 A뿐만 아니라 유럽 최고 센터백으로 인정 받고 있다.
김민재를 비롯한 나폴리 수비진은 올 시즌 세리에 A 최소 실점을 기록하며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김민재의 공이 컸다. 그는 강력한 피지컬과 빠른 속도, 뛰어난 예측력, 빌드업 능력을 앞세워 나폴리 수비를 이끌었다. 그는 작년 9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리에 A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고 리그 베스트 후보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수비수 등극도 유력하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김민재는 올 시즌 세리에 A에서 가장 많은 볼터치와 상대 지역으로 연결한 패스, 공중 경합 승리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고, 공 소유권 회복과 걷어내기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물론 동료인 나폴리 주장 조반니 디 로렌초도 후보로 꼽히지만, 기록 면에서는 김민재가 앞서는 게 사실이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지난 2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 영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김민재는 오는 오는 7월 5800만 유로(824억 원)의 이적료와 함께 맨유 이적을 완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풋볼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의 보도를 인용해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나폴리에 합류했다. 그러나 나폴리와 계약에 따르면 그는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될 경우 5000만 유로(711억 원)를 지불하면 세리에A 이외 리그에 속한 클럽으로 이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아웃이란 타 구단이 선수와 원소속팀 간 계약서에 명시된 일정 이상의 금액을 지불할 경우 원소속팀 동의 없이 이적을 진행할 수 있는 조항이다.
이탈리아 풋볼은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나폴리 단장이 몇 개월 전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은 7월의 첫 2주 기간에만 유효하다고 했다. 또 이적료 규모는 이 바이아웃 조항을 활성화하려는 구단의 수입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맨유는 이 조항을 활성화할 의지를 갖고 있다. 그래서 7월 첫 2주 안에 김민재와 계약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민재는 맨유가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하는 순간 나폴리를 떠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매체는 "김민재는 지난해 칼리두 쿨리발리(첼시)를 대신해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나폴리에 합류했다. 당시 그의 이적료는 1800만 유로(256억원)에 불과했다. 올 시즌에는 44경기에 출전해 2골을 터트렸다"고 설명했다.
맨유가 이런 김민재를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 PSG 등도 그와 연결되고 있지만, 맨유가 유력 행선지로 떠올랐다. 맨유는 지난해부터 스카우트를 파견하며 김민재를 꾸준히 관찰했고, 그를 영입 목표 1호로 점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의 맨유 이적은 기정사실에 가깝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앞서 이탈리아 '일 마티노'는 그와 맨유 간 계약은 사실상 마무리됐다며 그가 살 집까지 구해놓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몸값은 무려 3배 가까이 뛸 전망이다. 나폴리는 지난해 7월 김민재를 영입하면서 1800만 유로(256억 원)를 지불했지만, 이제 그의 바이아웃 금액은 5000만 유로(712억 원)가 넘는다. 심지어 맨유는 그를 빠르게 낚아채기 위해 바이아웃 이상의 이적료를 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물론 변수는 남아있다. 김민재 측은 오는 6월에 3주 동안 기초 군사훈련을 받아야 하기에 굳이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맨유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 역시 적절한 조건만 제시한다면 그를 충분히 설득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맨유 입단이 완전히 마무리 된 것은 아니다. 유럽 최고 센터백으로 자리 잡은 김민재에 대해 뉴캐슬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뉴캐슬은 지난 시즌부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에 인수되며 신흥 부자 구단으로 떠올랐다. 이미 다음 시즌 UCL 출전도 가능하기 때문에 김민재를 영입해 수비 안정을 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뉴캐슬 지역지 조르디 부트 보이스는 "뉴캐슬은 '세계 최고 센터백' 김민재의 팬으로 알려졌다"라며 뉴캐슬이 그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키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또 조르디 부트 보이스는 "김민재는 에디 하우 감독의 짠물 수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라며 기대감을 굼기지 않았다.
뉴캐슬 이적설이 떠오르는 것은 맨유가 새로운 선수 영입에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다. 익스프레스는 27일 "김민재 영입에 공을 들였던 맨유가 새로운 선수를 찾고 있다"면서 "맨유가 새롭게 선택한 선수는 첼시의 관심을 받고 있다. 따라서 여러가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맨유는 바르셀로나 수비수 쥘 쿤데에 대해 문의했다. 또 쿤데를 영입하기 위한 움직임을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90min은 최근 쿤데가 바르셀로나에 이적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쿤데는 이번 시즌 27경기에 출전해 1골-3도움으로 바르셀로나의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도왔다.
하지만 쿤데는 바르셀로나의 우승에도 불구하고 만족하지 않았다. 중앙 수비수가 아닌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출전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이 큰 것.
90min "바르셀로나는 쿤데가 갑자기 팀을 떠나겠다고 밝혀 당황하고 있다"고 전했다. 쿤데 역시 '괴물수비수'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바르셀로나 마테우 알레마니 디렉터는 쿤데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 "내부 상황은 내부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쿤데는 지역 유스팀을 거쳐 2013년 보르도 유스팀에 입단했다.
2016년 보르도와 프로 계약을 맺었고 2017-2018시즌 프랑스 리그앙에 데뷔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보르도에서 활약을 펼친 쿤데는 2019-2020 프리메라리가 세비야로 이적했다.
세비야에서도 쿤데의 활약은 대단했다. 주전으로 뛴 쿤데는 입단 첫 시즌이었던 2019-2020시즌 세비야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후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적료 6000만 유로(854억 원)에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다.
또 쿤데는 바르셀로나 뿐만 아니라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21년 프랑스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쿤데는 A매치에서도 20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따라서 맨유도 김민재 영입과 함께 쿤데에 대한 관심도 갖고 있다. 하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
한편 만약 김민재가 뉴캐슬에 입단한다면 대표팀 선배 기성용의 뒤를 잇게 된다. 기성용은 지난 2018년 여름 뉴캐슬에 입단해 2020년 1월까지 뛴 바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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