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야드 장타' 방신실, 첫 우승 감격…"이제 비거리보단 정확성 키워야"

권혁준 기자 2023. 5. 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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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야드 장타'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신성' 방신실(19·KB금융그룹)이 우승의 감격을 일궜다.

시드전에서의 아쉬움도, 2차례의 우승 좌절을 모두 극복한 감격스러운 우승이었다.

방신실은 유서연2(20·BHC), 서연정(28·요진건설·이상 7언더파 209타) 등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지만 방신실의 주가는 이미 크게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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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 채리티 오픈 데뷔 첫 승…"감기 걸렸지만 정신력으로 버텨"
'롤모델'은 세계랭킹 1위 고진영…"멘탈·성실함 배우고파"
방신실이 28일 강원도 원주 성문안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투어 '제11회 E1 채리티 오픈'최종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한 후 환호하고 있다. (KLPGA 제공) 2023.5.28/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300야드 장타'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신성' 방신실(19·KB금융그룹)이 우승의 감격을 일궜다. 시드전에서의 아쉬움도, 2차례의 우승 좌절을 모두 극복한 감격스러운 우승이었다.

방신실은 28일 강원 원주의 성문안CC(파72‧666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적어냈다.

방신실은 유서연2(20·BHC), 서연정(28·요진건설·이상 7언더파 209타) 등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로 활약한 방신실은 지난해 말 프로로 전향한 뒤 KLPGA투어 무대를 노크했다. 하지만 '바늘 뚫기'로 일컬어지는 시드전에서 40위에 그치며 풀시드를 확보하지 못했고 다른 선수들의 출전 여부에 따라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입장이었다.

그럼에도 주어진 기회를 착실히 살렸다. 그는 KLPGA 챔피언십에서 4위, NH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르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다만 두 번 모두 마지막 라운드 '챔피언조'로 나서고도 마지막 순간 '삐끗'하며 우승을 눈 앞에서 놓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지난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도 조별리그 첫 날 '디펜딩 챔피언' 홍정민(21·CJ)을 잡으며 파란을 일으켰지만 2연승 뒤 마지막 날 패배를 맛봤고 홍정민에게 연장 승부에서 패하며 분루를 삼켰다.

계속된 좌절은 자칫 '슬럼프'로 이어질 수도 있었지만 방신실은 마음을 다잡았다. E1 채리티 오픈에선 감기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첫 날부터 선두로 치고 나갔고 마지막 날까지 리더보드 최상단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방신실이 28일 강원도 원주 성문안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투어 '제11회 E1 채리티 오픈'최종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에 키스하고 있다. (KLPGA 제공) 2023.5.28/뉴스1

마지막 3라운드에서도 굵은 비가 쏟아지는 악천후 속에서도 오히려 2타를 줄이며 자신의 힘으로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KLPGA투어 역대 10번째로 첫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달성한 흔치 않은 사례다.

방신실은 경기 후 "감기에 걸려 코도 막히고 기침도 나오고 귀도 먹먹해 많이 힘들었는데 정신력으로 버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시드전이 끝나고 같이 국가대표를 했던 친구들, 언니들이 다 뛰는데 나만 떨어져서 마음고생이 정말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앞선 2개 대회에서 챔피언조로 나서고도 우승을 못한 아쉬움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게 좋은 경험이 돼 오늘 우승으로 이어졌다"면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것보다 안전하게 페어웨이를 지키자는 생각이었는데 잘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지만 방신실의 주가는 이미 크게 치솟았다. 본인 스스로도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고 응원도 많이 받아서 감사하다. 연예인이 된 것처럼 신기하다"며 인기를 실감한다고 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비거리에 더 욕심을 부릴 생각은 없다고 했다.

그는 "이제는 정확성을 더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신인상(3위)이나 상금랭킹(6위)이 많이 올랐지만 욕심은 부리지 않겠다. 스폰서 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은 우승을 노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롤모델'은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8·솔레어)이다. 방신실은 "멘털이 정말 좋은 선수"라면서 "항상 그 자리에서 성실하게 노력하는 모습에 배울 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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