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탁구 남녀복식, 세계선수권 '값진' 은·동메달 3개 획득

강은영 2023. 5. 2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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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탁구가 세계선수권대회 남녀복식에서 '값진'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중국의 만리장성을 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세계선수권에서 여자복식의 결승 진출은 36년 만이고, 메달 3개 이상을 따낸 건 20년 만의 쾌거다.

한국 탁구 남녀복식은 2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나란히 진출해 중국과 한판 대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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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전지희, 장우진-임종훈...은메달 합작
이상수-조대성은 동메달
2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 시상식 후 한국 탁구 남녀복식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조대성, 장우진, 임종훈, 이상수, 전지희, 신유빈. 대한탁구협회 제공

한국 탁구가 세계선수권대회 남녀복식에서 '값진'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중국의 만리장성을 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세계선수권에서 여자복식의 결승 진출은 36년 만이고, 메달 3개 이상을 따낸 건 20년 만의 쾌거다. 중국은 이번 대회 금메달 5개를 싹쓸이했다.

한국 탁구 남녀복식은 2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나란히 진출해 중국과 한판 대결을 펼쳤다. 특히 신유빈-전지희 조(세계랭킹 12위)에 기대가 컸다. 준결승에서 세계 1위인 쑨잉샤-왕만위 조를 3-0(11-7 11-9 11-6)으로 제압해, 1987년 인도 뉴델리 대회에서 양영자-현정화 조가 금메달을 합작한 이후 36년 만의 도전이었다.

하지만 또 한 번의 만리장성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승에서 만난 왕이디-천멍 조(7위)는 전날 준결승에서 완패한 자국 선수들의 패인을 완벽하게 분석하고 나온 듯했다. 예리한 커트로 전지희의 드라이브를 봉쇄하며 0-3(8-11 7-11 10-12)으로 한국에 패배를 안겼다.

한국은 올해 19세인 신유빈의 성장이 무엇보다 값지다. 신유빈은 2년 전 휴스턴 대회에서 손목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해야 했다. 절치부심 끝에 이번 대회 여자 단·복식, 혼합복식 등 세 종목에 모두 출전했다. 여자단식에서 세계 1위 중국의 쑨잉샤를 16강에서 만나 무너졌지만, 임종훈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에선 8강까지 오르며 선전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지난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올해 은메달 2개를 합작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지희도 "한국 여자 탁구에서 '올 라운더'가 많이 없어졌는데 신유빈이 새로 길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장우진(오른쪽)-임종훈 조가 2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23 세계탁구선수권 대회 남자복식 준결승에서 독일의 드미트리 오브차로프-파트리크 프란치스카 조를 3-2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앞서 남자복식도 2회 연속 세계선수권 은메달 획득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장우진-임종훈 조(3위)는 결승에서 판전둥-왕추친 조에 0-3(11-13 6-11 5-11)로 패해 준우승했다. 1993년 스웨덴 예테보리 대회 때 현정화 이후 30년 만의 세계선수권 금메달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이상수-조대성 조는 4강에서 판전둥-왕추친 조에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으나, 3,4위전 없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만 단식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은 모두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 탁구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는 업적을 달성했다. 1993년 파리 대회(금1·동2) 이후 20년 만에 세계선수권 메달 3개를 수확했다. 오는 9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내년 파리올림픽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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