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바로 멀리, 시원하게 치는 선수를 기다렸다…방신실 시즌 첫 루키 우승

강희수 2023. 5. 28. 15: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 시즌 루키 방신실(19, KB금융그룹)이 생애 첫 우승을 일궜다.

프로 데뷔 이후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한 지 3번째 만이다.

방신실은 2라운드를 김희지, 박지영과 공동 선두(-7)로 마친 뒤 최종라운드에 대한 전략을 이렇게 세웠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방신실을 올 시즌 남은 대회 전부와 2025년까지 시드권을 확보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강희수 기자] 올 시즌 루키 방신실(19, KB금융그룹)이 생애 첫 우승을 일궜다. 프로 데뷔 이후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한 지 3번째 만이다.

4월 30일 끝난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 챔핑언십’에서는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다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5월 14일 끝난 ‘2023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2라운드까지 공동 3위를 달렸고, 최종 성적도 공동 3위였다.

그랬던 방신실이 28일 끝난 ‘제11회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 원, 우승상금 1억 6,200만 원)에서 마침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3라운드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한 번도 라운드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다.

최종라운드가 열린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 컨트리클럽(파72/6,602야드)에서는 제법 많은 비가 내렸다. 선수들의 전략도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방신실은 2라운드를 김희지, 박지영과 공동 선두(-7)로 마친 뒤 최종라운드에 대한 전략을 이렇게 세웠다. “페어웨이를 잘 지키는 것, 그리고 오르막 퍼트를 남길 수 있도록 아이언 샷 공략을 잘 하는 것”이었다.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기회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28일의 최종라운드는 딱 전략대로 펼쳐졌다. 파5 4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파5 16번홀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다. 그 사이 버디는 없었지만, 보기 또한 없었다. 방신실은 추격자들이 1타차까지 쫓아온 16번홀에서 승부를 걸었다. 특기인 장타를 이용해 두 번째 샷에 그린 근처까지 다다른 뒤 어프로치와 0.8미터 퍼트로 버디를 잡아냈다.

방신실의 추격자들을 두 타차로 따돌리는 회심이 한 방이었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68-69-70)로 KLPGA 투어 2023시즌 루키 첫 우승의 현장이 완성됐다.

방신실의 우승은 골프팬들이 그렇게도 기다리던 ‘시원시원한 플레이어’의 탄생을 의미했다. KLPGA 투어를 주름잡던 대형 스타들이 LPGA 투어로 자리를 옮긴 이후 골프팬들은 속 시원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들을 기다려왔다.

방신실은 올 시즌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240미터(263.52야드)에 이른다. 많이 나갈 때는 260미터도 쉽게 넘나든다. 길게만 치는 게 아니다. 드라이버 샷이 페이웨이를 벗어나는 일도 거의 없다.

방신실이 대형 선수의 재목임인 골프계가 다 알고 있었다. 일찌감치 국가대표에 선발돼 2019년부터 초청선수로 KLPGA 정규 투어 대회에서 숱하게 경험을 쌓았다.

작년 9월 프로로 전향했는데,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성적이 좋지 못했다. 40위에 그치는 바람에 풀시드 확보에 실패했다.

때문에 올 시즌에는 E1 채리티 오픈 전까지 정규투어 출전 대회가 4차례 불과했다. 오히려 드림투어에서 5개 대회를 뛰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1 채리티 오픈까지 정규 투어 5개 대회에서 올린 성적은 눈부시다. 우승, 공동 3위, 공동 4위, 17위, 87위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방신실을 올 시즌 남은 대회 전부와 2025년까지 시드권을 확보했다.

생애 첫 우승자가 와이어투와이어로 우승한 것도 기록으로 남았다. 통산 10번째다. 이전 기록자들은 2002년 이미나, 2003년 김주미,  2004년 김소희, 2006년 안선주, 2006년 신지애, 2008년 유소연, 2008년 최혜용, 2019년 이승연, 2022년 윤이나가 있다.

방신실은 SBS 골프와의 인터뷰에서 “두 번의 챔피언조에서 경기할 때 부담감이 컸다. 그 경험 덕분에 이번에는 편하게 쳤다. 친구들이 정규투어에서 뛰고 있는데, 저 혼자 드림투어에서 뛰어서 힘든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100c@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