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이런 시즌은 없었다' 막내 오현규 포함 6골 이상 유럽파만 무려 4명…리그 우승에 빅리그 이적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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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선수들이 유럽에 진출하기 시작한 이래 이런 시즌이 있었나 싶다.
2022~2023시즌 유럽 주요리그가 막을 내리거나 종료를 앞둔 가운데, 리그에서 6골 이상을 기록한 유럽파만 4명이다.
한국인 유럽파가 유럽 빅리그에서 우승한 건 박지성(전 맨유) 이후 김민재가 처음이다.
올시즌 달라진 풍경 중 하나는 유럽파의 활약과 현지발 빅클럽 이적설이 일상이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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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국인 선수들이 유럽에 진출하기 시작한 이래 이런 시즌이 있었나 싶다.
2022~2023시즌 유럽 주요리그가 막을 내리거나 종료를 앞둔 가운데, 리그에서 6골 이상을 기록한 유럽파만 4명이다.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5도움(35경기)으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고, 이재성(마인츠)이 독일분데스리가에서 7골4도움(34경기), 이강인(마요르카)이 스페인프리메라리가에서 6골5도움(35경기)을 각각 올렸다. 라리가에서 두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올린 건 이강인이 처음이다. 이재성은 올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빅리거 자격을 증명했다. 지난 27일(한국시각) 도르트문트와 리그 최종전에서 시즌 4호 도움을 작성하며 도르트문트의 11년만의 리그 우승을 가로막았다.
막내격인 2001년생 오현규는 시즌 도중인 지난 1월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 입단해 빠르게 적응했다. 오현규는 28일(한국시각) 셀틱파크에서 열린 애버딘과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최종전에서 유럽 진출 후 처음으로 멀티골을 쐈다. 2-0으로 앞선 후반 5분 교체투입한 오현규는 후반 막바지 5호골과 6호골을 잇달아 터뜨리며 팀의 5대0 대승을 이끌었다. 입단 첫 시즌만에 약 83분당 1골을 기록하는 놀라운 생산성을 뽐냈다. 조기 우승을 확정했던 셀틱도 이날 승리로 승점 100점에서 1점 모자란 99점으로 시즌을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오현규는 앞서 리그와 리그컵에서 우승하며 '더블'을 달성했다. 내달 4일 인버네스와 FA컵 결승에서 승리할 경우 '도메스틱 트레블'을 차지할 수 있다. 한국인 유럽파가 유럽 무대에서 트레블을 달성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올시즌 유럽에서 트로피를 맛본 선수는 오현규 한 명이 아니다. '철기둥' 김민재(나폴리)는 나폴리의 33년만의 이탈리아세리에A 우승 주역으로 우뚝 섰다. 한국인 세리에A 리거로는 처음으로 '가드 오브 아너'를 받는 영광까지 누렸다. 한국인 유럽파가 유럽 빅리그에서 우승한 건 박지성(전 맨유) 이후 김민재가 처음이다.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은 올시즌 그리스 슈퍼리그에서 3골 4도움을 폭발하며 빅리그 진출 가능성을 입증했다. 팀내 최다 출전, 최다 인터셉트를 기록하며 선수단 내부에서 '마에스트로' '베스트'라는 호평을 받았다. 시즌 도중 나폴리, 인터밀란 등과 연결됐다. 황희찬(울버햄턴)은 시즌 막바지 부상 불운을 씻고 최근 8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며 팀의 안정적인 잔류에 앞장 섰다. 토트넘, 뉴캐슬, 애스턴빌라, AS로마가 황희찬 영입을 바란다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강력히 연결된 이강인, 맨유행이 점쳐지는 김민재와 더불어 두 명의 황도 이번여름 지켜봐야 할 선수로 꼽힌다.
유럽파 중 대장격인 손흥민은 지난시즌 23골을 넣으며 아시아인 최초 EPL 득점상을 수상할 때보단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팀이 시즌 도중 또 다시 감독을 교체하는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7시즌 연속 EPL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올시즌 도중 개인통산 EPL 100골도 돌파했다.
한때 유럽파의 골 소식에 한국이 들썩이던 시절이 있었다. 올시즌 달라진 풍경 중 하나는 유럽파의 활약과 현지발 빅클럽 이적설이 일상이 됐다는 것이다. 손흥민 한 명이 짊어졌던 유럽파의 무게가 여기저기로 분산되는 모양새다. 한국 축구엔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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