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원도심 '빈집', 공원·주차장으로 '탈바꿈'

이민우 기자 2023. 5. 28. 15:01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市 ‘빈집 매입 시범사업’ 추진... 평가·심의위원 꾸려 계획 마련
내년부터 시설 설치 공사 시동
인천 미추홀구 주택가에 흉물스럽게 망가진 주택을 한 시민이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경기일보DB

 

인천지역 원도심의 빈집이 공원과 주차장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28일 시에 따르면 올해 인천지역 빈집이나 토지 등 3곳을 매입해 공원이나 공용주차장 등 원도심 기반시설을 설치하는 ‘빈집 매입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매입 및 철거, 시설 설치 예산 등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금을 투입한다. 비용은 시와 해당 구가 8대2로 부담한다. 매입 방식은 감정평가법인의 평가금액에 따라 소유자와 협의해 이뤄진다.

매입 대상은 장기간 비어있어 노후 상태와 주변 경관, 위생 등이 좋지 않는 3~4 등급 빈집이다.

시는 이달 중 구와 시범사업 대상지 선정을 위한 협의를 한 뒤, 지역 수요조사를 할 예정이다. 우선 빈집밀집구역 등의 토지 소유자의 매각 의견을 살펴보고 일대 공원·주차장 등 수요가 있는 곳을 1차 대상으로 한다. 또 지역 빈집 노후도나 주민 수, 주변 기반시설 등의 종합적은 현황 분석을 통해 대상지의 우선 순위를 정할 예정이다.

시는 다음달 구로부터 시범사업 대상지 후보 신청을 받은 뒤, 7월에 대상지 선정을 위한 평가·심의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평가·심의위원회는 시 주거정비과장을 위원장으로 한국부동산원, LH(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본부, 인천연구원, 인천도시공사(iH) 관계자를 비롯해 협회·기관 전문가 등 10명으로 꾸려진다.

시는 8~9월 빈집 매입 사업을 위한 세부계획을 마련한 뒤, 연말까지 기금 운영계획 변경 등 관련 행정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시는 내년부터는 빈집 매입 및 시설 설치 공사를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원도심 빈집을 매입해 기반시설을 설치한다면 보다 더 효율적인 정비사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빈집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원도심의 주거환경 개선이 이뤄지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시가 지난 2018년 빈집 실태조사 결과, 인천지역에 현재 소유자가 1년 이상 거주·이용하지 않는 3천338가구의 빈집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중 당장 정비가 필요한 3~4급의 빈집은 1천229곳에 이르지만 매입 예산 부족과 소유자와 협의가 늦어져 지난 3년간 692곳(18.8%) 정비에 그치고 있다.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