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14개월 만에 7만원대…증시 주도, 2차전지서 반도체로?

조해영 2023. 5. 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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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최근 들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4월에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2차전지 관련주의 오름세는 이달 들어 다소 잦아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선 밸류에이션 논란이 불거질 정도로 강세를 보였던 2차전지주가 조정에 들어가면서 증시 주도주가 2차전지에서 반도체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2차전지와 반도체가 올해 증시를 이끄는 가운데 상장 종목들의 희비는 업종과 개별 기업의 펀더멘탈에 따라 엇갈리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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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52주 신고가 종목 833개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최근 들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4월에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2차전지 관련주의 오름세는 이달 들어 다소 잦아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가 집계하는 ‘케이알엑스(KRX) 반도체 톱(TOP) 15’ 지수는 연초 대비 26일 기준으로 35.6% 올랐다. 이 지수는 삼성전자, 에스케이(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 15개 종목을 모아놓은 지수로, 지난달에는 3.5% 하락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9.5%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26일 7만300원으로 마감하면서 약 14개월 만에 7만원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반면 지난달까지 국내 주식시장을 이끌었던 2차전지 관련주는 주춤하는 모양새다. 거래소가 집계하는 ‘케이알엑스 2차전지 케이(K)뉴딜 지수’는 4월에는 6.4% 올랐으나 이달 들어서는 3.1% 하락했다. 2차전지 지수는 엘지(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등 1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달 중 케이알엑스(KRX) 반도체 톱(TOP) 15 지수(파란색·오른쪽)와 케이알엑스 2차전지 케이(K)뉴딜 지수(빨간색·왼쪽)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시장에선 밸류에이션 논란이 불거질 정도로 강세를 보였던 2차전지주가 조정에 들어가면서 증시 주도주가 2차전지에서 반도체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오랜만에 반도체가 시장 주도권을 회복했다.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이후 업황 저점 통과에 대한 기대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반도체 강세의 주역은 꾸준히 지속된 외국인 수급”이라고 평가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 주 동안 반도체가 주도해 코스피가 상승했지만 대외 변수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코스피가 전고점을 돌파하기 위해선) 비우호적인 대외변수가 완화되고 투자심리 개선으로 거래대금이 증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2차전지와 반도체가 올해 증시를 이끄는 가운데 상장 종목들의 희비는 업종과 개별 기업의 펀더멘탈에 따라 엇갈리는 모양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종목 가운데 올해 들어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전체의 34.1%인 833개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0.3%, 코스닥시장에서 36.1%였다. 반면 신저가를 경신한 종목도 전체의 41.4%인 1천9개로 집계돼 개별 종목에 따라 향방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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